|스마트투데이=한민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재산이 사상 처음으로 20조 원을 돌파했다. 선대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상속받은 이후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최근 기세라면 조만간 이건희 전 회장의 생전 기록인 22조 1542억원도 가시권에 들었다.
이 회장 주식가치, 연초 11.9조에서 현재 22.1조로 두배 불어
10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이재용 회장의 주식평가액 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회장의 주식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 20조 7,178억 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6월4일) 이후 불과 129일 만에 45% 이상 급증했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가치는 올해 초 11조 9,099억 원 수준이었으나,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취임 시점(6월 4일) 14조 2,852억 원이었던 평가액은 7월 23일 16조 2,648억 원, 9월 11일 18조 1,086억 원으로 꾸준히 우상향했다.
20조 원 돌파는 초읽기에 들어갔었다. 지난 10월 2일 종가 기준 평가액이 19조 9,915억 원을 기록하며 20조 원까지 약 85억 원(0.042%)만을 남겨두고 아쉽게 문턱을 넘지 못했으나, 명절 연휴를 거친 후 첫 거래일인 10일 마침내 20조 원대에 공식적으로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 30일 상속 당시 이 회장의 주식가치(15조 6,167억 원) 대비 확연히 높아진 수준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최근의 AI 관련 기술주 붐과 오픈AI CEO 샘 올트먼, 엔비디아 CEO 젠슨 황 등의 AI 낙관론 발언이 겹치면서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인 복합 작용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이 보유한 총 7개 종목 중에서도 단연 주식재산 급증을 이끈 것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이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재명 정부 출범일(6월 4일) 5조 6,305억 원이었던 주식가치가 이달 10일 9조 1,959억 원으로 63.3%라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보통주 주가는 5만 7,800원에서 9만 4,400원으로 치솟았다.
핵심 지배회사인 삼성물산 주식가치 역시 6월4일 대비 5조 3,462억 원에서 6조 8,607억 원으로 1조 5,144억 원 이상 불어났다(상승률 28.3%). 삼성생명 또한 같은 기간 2조 2,716억 원에서 3조 3,407억 원으로 1조 690억 원 이상(상승률 47.1%) 늘어나며 20조 원 돌파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삼성SDS 주식가치 역시 최근 129일 새 9,453억 원에서 1조 2,066억 원으로 27.6% 상승하며 단일 종목 기준 '1조 클럽'에 재진입했다.
다음 목표는 선대 회장 기록 '22조 1542억'
이재용 회장이 20조 원의 고지를 넘어서면서, 재계의 관심은 고 이건희 선대 회장이 남긴 역대 개인 최고 주식평가액 22조 1,542억 원의 벽이 언제 깨질지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이 회장이 '승어부(勝於父)'의 분기점을 맞이하려면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주요 종목들이 꾸준히 상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정적으로 삼성전자 보통주 1주당 주가가 11만 원~12만 원 정도까지 올라야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이재용 회장의 이번 20조 원 돌파는 단순한 재산 규모 확대를 넘어, 선대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주식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상황 속에서 경영 능력과 지배력을 입증해 나가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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