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전국 미분양 주택이 감소했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감소세를 보이다 다시 증가해 지방 주택시장의 불안요소가 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025년 7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2244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6만3734가구보다 2.3% 줄어든 것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미분양이 1만3,283호로 전월 대비 4.7% 줄어든 반면, 지방은 4만8,961호로 1.7% 감소에 그쳤다. 특히 전용 85㎡ 초과 중대형 주택 미분양은 1만166호로 4.3% 증가해, 수요 위축이 중대형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7057가구로 오히려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서울 711가구를 포함한 수도권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4468가구로 전월대 1.6% 늘었고, 지방은 2만2589가구로 전월대비 1.2% 증가했다. 특히 지방 악성 미분양 주택은 전체의 83.4%를 차지하고 있다.
◇ 거래량, 단기 위축 속 누적 회복세
7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4235건으로 전달(7만3838건) 대비 13.0%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5.9% 줄었다. 수도권 거래량은 3만4704건으로 19.2% 줄었고, 서울 아파트 매매는 8485건으로 21.5% 감소해 하락폭이 컸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7월 주택 매매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단순한 계절적 요인보다는 6월 말 발표된 ‘6.27 부동산 대책’의 직접적인 영향이 크다”며 “특히 수도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이 6억원을 제한되면서 중·고가 아파트 거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6.27대책으로 일부 대기 수요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매수세가 급격히 줄었고, 이로 인해 서울과 수도권 거래량 감소 폭이 지방보다 두드러졌다”며 “당분간은 정책 효과가 누적되며 거래 위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1~7월 누적 거래량은 42만247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 단기 조정 속에서도 장기적으로는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전월세 시장은 거래량 24만3983건으로 전달보다 0.7%,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했다. 특히 월세 거래가 28.0% 급증하며 월세 비중이 61.8%까지 확대됐다. 이는 금리 환경과 가계의 주거비 부담 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 인허가·착공·준공 실적, 수도권과 지방 온도차
7월 주택 건설 실적에서는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전국 주택 인허가는 1만6115가구로 전월보다 42.5% 감소했다. 7월까지 누적으로는 15만4571 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줄었다. 수도권은 주택 인허가는 9879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7.3% 늘었지만, 지방은 6236호로 50.6% 급감하며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서울은 같은 기간 21.2% 증가해 강세를 유지했다.
착공 물량은 전국 2만1400가구로 전달 대비 25.9% 줄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33.5% 증가했다. 수도권 착공은 1만708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35.8% 늘었지만, 서울은 642가구로 65.9% 줄었고, 경기도 지역은 두 배 이상 증가해 지역별 편차가 두드러졌다.
준공 물량은 2만5561가구로 전월보다 36.3% 감소했다. 수도권 준공은 1만5115가로 전년 동월 대비 46.5% 증가했더, 특히, 서울은 5286호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06.8% 늘어났다. 반면 비수도권 7월 준공은 1만 446가구로 전년동월 대비 44.2% 줄었다. 7월 누적(11만1013가구)으로도 전년동기 21.1% 감소하며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뚜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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