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지난 7월 242가구 입주를 마지막으로 앞으로 최소 3년 동안 성남시 분당구와 용인시 수지구에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사라진다.경기 남부권 대표 주거 선호지인 두 곳에서 신축 아파트 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새 아파트에 대한 가격 급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곳은 강남·판교로 출퇴근하는 고소득 직장인의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반면 공급은 사실상 ‘제로’에 가까워 수급 불균형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분당구에서는 7월 입주를 시작한 야탑동 공공분양 ‘분당 아테라’(242가구)가 유일한 입주 물량이다. 수지구는 올해 입주 물량이 전무하고, 지난해 ‘e편한세상 죽전 프리미어포레’(430가구) 입주 이후 3년간 100가구 이상 규모의 입주 아파트가 없는 상황이다. 분당·수지 인구가 85만 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신축 공급이 끊긴 셈이다.
공급이 끊기면서 신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도 강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5년 이하 신축 아파트값은 6.2% 올라, 10년 초과 구축(2.4%)보다 2.5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의 공급절벽 현상은 서울과 마찬가지로 신규로 개발할 수 있는 용지가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이 대안이지만, 수요를 감당하기엔 공급 물량 자체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관계자는 "1기 신도시 특별법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재건축은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어 단기간 내 대대적인 공급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구조"라며 "물리적, 제도적 아파트 공급 통로가 모두 막힌 셈"이라고 말했다.
◇ 유입인구 지속…'신축 쏠림’ 현상 가속화
공급이 막힌 가운데 유입인구가 늘면서 주택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분당선을 통한 강남·판교 직결 교통망, 우수한 학군과 도시계획 기반 생활 인프라가 주거 선호도를 높이고 있어서다.
경기도에 따르면 판교테크노밸리 입주 기업 수는 2024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11% 늘었다. 여기에 제3판교테크노밸리와 성남 ‘오리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이 추가로 추진되고 있어 양질의 일자리를 기반으로 한 인구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공급 절벽 속에서 오는 10월 분양 예정인 ‘수지자이 에디시온’(480가구)이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GS건설이 시공하고 위본이 시행하는 이 단지는 신분당선 동천역 도보권 입지로, 판교역까지 세 정거장, 강남역까지 일곱 정거장만에 이동할 수 있다. 풍덕초·수지중·수지고 등 도보 통학권 학군과 수지구청역 학원가 접근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수지 최초 스카이라운지,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 스마트홈 기술 등을 적용해 ‘요즘 신축’의 주거 편의성을 갖췄다. GS건설의 자이 브랜드 리뉴얼 이후 수지 지역 첫 공급이라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입지가 검증된 분당·수지에서 신축 공급이 끊겼다는 것은 신규 단지의 희소가치가 극대화된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는 동일 입지에서도 신축과 구축의 가격 격차가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지는 자산가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