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에 또다시 닥친 시련?..외국계 '매도' 리포트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알테오젠, 전환율·후속 성공확률 너무 낮아..조목조목 반박 "평가절하했다..기대치와 큰 차이"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숱한 이슈를 거쳐온 알테오젠에 이번에는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가장 큰 이벤트인 머크 키트루다SC의 9월23일 FDA 승인(목표), 10월초 출시를 앞둔 가운데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을 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UBS증권은 지난 13일 알테오젠에 대해 분석을 개시하면서 목표주가 27만원에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낙관이 과도하다는 요지다. 

UBS증권은 알테오젠 주가가 지난해 초 이후 약 400% 넘게 상승했는데 이는 머크의 키트루다SC 등 파이프라인 가치 대비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알테오젠이 매출에 따라 로열티를 받게 되는 키트루다SC 기술이전 계약 가치를 3조2000억원, 현재 시가총액의 13% 수준으로 봤다. 이는 7조원, 대략 30% 가량으로 보고 있는 시장 평가를 절반 밑으로 깎은 것이다. 

UBS증권은 또 키트루다SC에 적용되는 정맥주사(IV)의 피하주사(SC) 전환기술인 하이브로자임(ALT-B4) 외에 의미있는 신사업과 후속 파이프라인이 부재하며, 특히 오는 2043년 ALT-B4의 특허가 종료된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으로 봤다. 

특허 만료를 앞두고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경쟁사 할로자임과 똑같은 잣대를 들이댄 것이다.  

UBS증권의 매도 리포트가 13일 밤 국내에 공유되면서 의견이 분분하다.

당연하게도 목소리를 내는 이들은 대부분 알테오젠에 긍정적인 쪽이다. UBS증권의 목표주가 가정을 짚어가면서 다소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리포트에 숨은(?) 의미를 찾는 시각도 있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는 텔레그램 코멘트에서 "오히려 알테오젠 1-2% 로열티율 논란을 이번 4.5% 추정한 외사 보고서(엔허투는 무려 5.5%)와 오늘 한국경제신문 기사로 미드 싱글(4-6%)로 확인해 종결해준 것"이라고 반겼다.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 73만원으로 알테오젠에 가장 낙관적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머크가 제시한 키트루다SC 30-40% 전환 가이던스를 절반 수준의 보수적 추정 중인 해외 다수 증권사들의 전망이 문제"라며 "로슈는 키트루다보다 한참 낮은 6분의 1 수준 매출액이 나오는 티쎈트릭SC를 할로자임의 기술을 써서 투여 7분이나 걸리는데도 불구하고 영국 출시 3분기만에 32% 전환에 성공했다"고 지적했다. 

통상 리포트 말미에 달아놓는 '업사이드 리스크'에 주목한 이들도 있다. 자신의 의견과 목표주가를 수정할 수 있다는 가정들이다. 매수 의견을 제시했을 경우엔 다운사이드 리스크를 달아놓는게 일반적이다. 

UBS증권은 기대 이상의 키트루다SC 매출과 기대 이상의 기술이전 계약, 그리고 잠재적 코스피 이전 상장에 대한 긍정적 투자심리를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사이드 리스크들이 실현될 경우 혹은 실현될 것이라 확신한다면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코스피 이전 상장은 2대주주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가 공식 요청하면서 공론화한 상태다. 

업사이드 리스크에 주목한 한 블로거는 업사이드 리스크들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 "나름 이름있는 외국계 증권사에서 30페이지 짜리 리포트가 나올 정도로 알테오젠의 존재감이 커졌다는 반증"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알테오젠은 UBS의 매도 리포트가 회자되자 14일 장 개시전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조목조목 반박했다. 

알테오젠은 우선 "머크의 IR에 따르면, 키트루다SC 제품은  출시 후 2년 이내에 키트루다IV의 30~40%를 SC제품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며 "하지만 UBS 리포트에서는 출시 후 2년 뒤 9%의 SC제품 전환율을 반영하여 키트루다SC 제품의 매출 전망을 크게 저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테오젠은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고 이런 낮은 추정에 대한 근거도 리포트에서 언급되지 않았다"며 특히 J&J의 다잘렉스SC, 로슈의 티센트릭SC 전환율을 감안할 때 "UBS의 낮은 키트루다SC 전환율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알테오젠은 또 UBS가 머크가 추후 진행할 제품들의 SC제형 전환에 대해 성공확률을 근거 없이 40%로 가정, 라이선스 계약에 대한 가치를 평가절하고 있다며 다이이찌산쿄와 맺은 엔허투 기술이전 계약 역시 임상 성공 확률을 60%로 낮게 가정해 미래 경제적 가치를 깎아 내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키트루다SC 외에 볼 것이 없다는 UBS증권의 주장에 맞받아쳤다. 

이와 함께 UBS가 경쟁사인 할로자임과 자사를 비교하고 있다며 할로자임의 인핸즈는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회사와 할로자임의 기업가치를 비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반박했다. 

알테오젠은 아울러 "(UBS가 가치평가에 사용한 가정들은) 당사가 기대하는 파트너사들의 제품 매출, 성공확률, 기대 이익 등을 평가절하한 것으로 투자자들과 당사의 기대치와 큰 차이가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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