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올해 7월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크게 늘며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공급 일정을 미뤄왔던 건설사들이 대거 분양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분양평가 전문업체 리얼하우스가 13일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7월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1만4,10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만794가구) 대비 31% 증가한 수치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부산(3698가구)과 경기(3696가구)가 전체 공급의 절반 이상(52.4%)을 차지했다. 부산은 전월(677가구)보다 446% 급증한 반면, 경기는 전월(5,299가구) 대비 30% 감소하면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서울은 82가구에 그치며 여전히 공급 절벽이 이어졌다. 대구(27가구), 광주(308가구)도 소규모 공급에 그쳤고, 대전·울산·세종은 공급이 전무했다. 지방에서는 충북(2,193가구), 강원(987가구), 충남(863가구) 순으로 많았다.
전국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최근 1년 기준)은 10.1대 1로 전월(11.6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서울은 88.96대 1로 압도적인 경쟁률을 보였고, 인천은 8.28대 1, 부산은 2.62대 1을 기록했다.
단지별로는 입지와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서울 ‘제기동역 아이파크’는 38가구 모집에 3503명이 몰려 9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소형 역세권 선호 현상을 재확인했다. 인천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13.1대 1), 군포 ‘대야미역 금강펜테리움 레이크포레’(3.5대 1)도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반면, 충남 아산 ‘신창1차 광신프로그레스’(0.01대 1), 광주 ‘무등산 경남아너스빌 디원’(0.05대 1), 충남 ‘부여 골드클래스’(0.07대 1) 등은 부진했다.
전문가들은 8월에도 공급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6·27 대출 규제’로 서울 등 수도권 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면서, 수도권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과 공공택지 중심의 분양이 활발허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공급 예정 단지로는 LH의 경기 남양주왕숙지구 A1·A2블록, 두산건설의 인천 미추홀구 ‘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 계룡건설의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엘리프 검단 포레듀’ 등이 있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팀장은 “7월 공급이 전국적으로는 늘었지만 서울과 수도권 핵심지는 여전히 공급의 절대 부족을 겪고 있다.”라며 “6·27 대출 규제로 현금 동원력이 필수 조건이 되면서, 분상제 단지나 교통이 좋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수도권 지역 분양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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