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덕산그룹 명예회장, UNIST에 273억 원 규모 주식 기부…개교 이래 최대

글로벌 | 이재수  기자 |입력
울산과학기술원에 273원 규모의 주식을 현물기부한 덕산그룹 이준호 명예회장(왼쪽)이 기부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덕산그룹)
울산과학기술원에 273원 규모의 주식을 현물기부한 덕산그룹 이준호 명예회장(왼쪽)이 기부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덕산그룹)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덕산그룹 이준호 명예회장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273억 원 규모의 덕산네오룩스 주식을 현물로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2021년 11월 체결한 300억 원 발전기금 약정의 마지막 실행으로, 이 명예회장은 앞서 2023년 11월에도 약 27억 원 상당의 동일 주식을 기부한 바 있다. 이로써 약정 전액을 이행했으며, 이는 UNIST 개교 이후 최대 규모의 기부 사례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울산 지역의 미래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과 벤처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울산의 전통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자동차·조선을 넘어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신산업으로 산업 구조를 다변화하는 혁신 생태계 구축에 방점을 찍고 있다. 특히 울산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덕산그룹과 UNIST가 산학협력 모델을 구체화하는 상징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준호 명예회장은 “국가의 미래는 지역에서 자란 인재들이 기술로 증명하는 것”이라며 인재 중심의 기술 혁신 철학을 강조했다. 그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결국 그것을 실현하는 건 사람”이라며 “울산에서 세계적인 인재들이 좋은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40여 년 전 울산에서 사업을 시작할 당시 척박한 환경 속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이번 기부가 울산의 젊은 벤처인들이 세계 시장에 도전하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덕산그룹은 반도체·디스플레이·방산·친환경·2차전지·화학재료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며 소재·부품 국산화를 선도해 온 중견기업이다. 2024년 계열 분리를 거친 덕산홀딩스와 덕산산업은 각자의 영역에서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UNIST는 이번 기부금을 실전 창업교육 확대, 지역 맞춤형 첨단 기술 인재 양성, 산학연 협력 강화 등 전략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창업보육 시스템 고도화, 실험 중심 교육 인프라 확충, 글로벌 산학 네트워크 확대 등을 통해 대학과 지역 산업의 동반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명예회장은 지난 7월 21일 장남 이수훈 덕산홀딩스 회장에게 덕산네오룩스 주식 일부 증여 계획을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가업 승계를 위한 이전이며, 증여 주식은 장기 보유를 전제로 하고 있어 시장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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