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한민형 기자| 시스템 반도체 전문기업 지니틱스(대표이사 권석만)가 오는 9일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대주주인 헤일로 마이크로 일렉트로닉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이하 '헤일로')과 현 경영진간의 경영권 분쟁이 심화하고 있다. 권 대표 등 현 경영진들은 회사의 안정적 경영 유지를 위한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해 8월29일 서울전자통신에서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헤일로측은 권석만 대표 등 현 경영진(이사진 전원) 해임을 추진중이다.
권 대표 등은 모두 헤일로 출신 인사들로, 지니틱스 경영권 확보 이후 선임된 인물. 이들의 임기는 1∼2년 남은 상황으로 자신들이 뽑은 경영진을 임기중 해임시키려 한다는 것이 비정상적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헤일로측은 "현 경영진이 회사의 이익을 해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 대표 등 현 이사진 전원 해임을 통해 신규 이사 선임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지니틱스 현 경영진은 헤일로의 주장이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니틱스는 헤일로가 제기한 'HM5600 및 Haptic Motor Driver IC 기술 유출'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HM5600은 이미 상용화된 사양으로 헤일로의 영업 비밀에 해당하지 않으며, 엘리베이션의 EL5600 제품 역시 영업 비밀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은 이미 헤일로 측의 영업비밀 침해 주장에 대한 임시제한명령(TRO)을 기각한 바 있어, 헤일로 주장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권석만 대표이사의 경업 금지 의무 위반 주장에 대해서도 현재 사측은 최대주주의 일방적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헤일로는 권 대표가 엘리베이션반도체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으나, 지니틱스는 두 기업의 사업 영역이 휴대전화·IoT 터치 IC/Haptic Driver IC(지니틱스)와 차량용 조명·전력 구동용 IC(엘리베이션)로 완전히 다르다고 반박했다. 더욱이 헤일로가 이미 권 대표의 겸직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뒤늦게 문제를 제기하는 점도 지적했다.
지니틱스 현 경영진은 이번 경영권 분쟁이 헤일로 미국법인의 내부 문제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인균 지니틱스 이사는 "지난해 헤일로 미국법인 대표 재직 중 미국 정부 거래제한 기업과의 서비스 제공 요구를 거절하자, 헤일로 측이 남 이사의 해임과 지니틱스의 중국 영업권 양도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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