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이 단순한 수변 공간을 넘어, 도심 속 여가와 주거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강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는 시민들에게 도심 속 힐링 공간이자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하는 주요 무대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근 러닝 인구의 급증과 함께 한강을 따라 달리는 러닝크루가 늘어나면서, 한강 조망과 접근성을 갖춘 아파트의 가치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한강변 아파트의 주거 프리미엄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한강과 맞닿은 수변 공간 인근 단지들은 조망은 물론, 탁 트인 개방감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주거 선호도가 높다. 이에 서초구 반포동과 송파구 잠실동 등 한강 조망이 가능한 지역은 높은 매매가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자산을 찾는 투자 수요가 맞물리면서 ‘똘똘한 한 채’로 불리는 프리미엄 단지들이 형성되고 있다.
한강변 아파트의 인기는 실제 거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반포동 한강변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 5월 56억5000만원에 거래돼, 연초 대비 11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동의 ‘잠실엘스’ 전용 84㎡ 역시 같은 달 31억4000만원에 손바뀜되며 단기간 수억원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강 프리미엄은 수도권 외곽으로도 확산 중이다. 하남시 ‘미사강변푸르지오2차’ 전용 101㎡는 지난 5월 13억3300만원에 거래되며 올해 초보다 1억6000만원 넘게 올랐고, 남양주시 ‘다산신안인스빌퍼스트리버’ 전용 84㎡도 같은 기간 5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이들 단지는 모두 이 단지는 한강 조망과 더불어 남양주한강체육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 조건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부동산 업계는 이 같은 흐름이 단순한 한강조망의 가치에 ‘수변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알투코리아,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한국갤럽이 공동 발표한 ‘2025 부동산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이전 시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 ‘입지’(31%)가 ‘가격’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특히 주거 선택시 중요하게 여기는 상품 요소 중에서는 ‘향·조망·전망’이 ‘주택가격’ 다음으로 높은 비중(39%)을 차지해 조망권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높다는 것도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강변 입지는 단순한 자연 조망을 넘어, 여가와 운동, 생활 편의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한다”며 “한강변이라는 입지 특성은 향후에도 가격 안정성과 자산가치 방어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변공원을 중심으로 한 특화 개발이 추진되거나, 도보 접근이 가능한 커뮤니티 중심 단지가 들어서며 생활권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한강변에서 새롭게 분양을 앞둔 대단지들도 주목받고 있다.
KCC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일원에 조성되는 ‘한강시네폴리스’ 개발사업을 통해 ‘오퍼스 한강 스위첸’을 6월 중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84~99㎡ 총 1029가구 규모로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향후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과 GTX-D 등 교통 호재도 기대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서는 롯데건설이 ‘잠실 르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13개동 총 1865가구 중 21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되며, 석촌호수와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지에 위치한다. 잠실 한강공원, 올림픽공원 등도 인접해 도심 속 수변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를 하반기 공급할 예정이다. 총 5007가구 중 1832가구가 일반분양되며, 한강변에 맞닿은 입지와 반포한강공원 인접,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 인근이라는 초역세권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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