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매출 살아난다."...교보증권, 건설업 비중확대 제시

글로벌 | 이재수  기자 |입력

현대건설, 원전 수주 앞세워 선두주자 부상

제공=교보증권
제공=교보증권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교보증권이 건설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하며, 업황 반등 시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섹터 내 톱픽(Top pick)으로는 현대건설을 꼽았다.

이상호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2023년 분양 물량 감소의 여파로 인해 2025년 건설사 매출은 저점을 형성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2026년부터는 실적 회복과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서 "2021~2022년 사이 착공됐던 저마진 사업장의 준공 비중이 2025년 5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되는 전환점이 2025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시정비사업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분양 예정물량과 청약 경쟁률이 고급화 수요 확대에 따라 대형사의 시장우위가 강화되고 있다"며 "관리처분인가 물량은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대형사의 2024년 예상 매출 총합의 약 60% 수준, 사업시행인가물량은 2024년 예상 신규수주 총합의 약 94% 수준애 달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수주 시장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존 중동 중심의 유가 연동형 플랜트에서 벗어나, 가스처리·화학·신재생 에너지 등으로 수주 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역 역시 유럽·중앙아시아·미주 등으로 확산 중이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은 원전 및 SMR(소형모듈원자로) 사업을 중심으로 차세대 에너지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025년 원전 수주 3.1조원, 2030년까지 약 7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UAE 바라카 원전 1~4호기, 국내 36기 중 20기의 시공 주간사로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기술력과 시공 노하우를 갖췄으며, 최근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럽 내 탈원전 정책의 전환도 호재다. 벨기에는 올해 5월 탈원전 정책을 철회하고 신규 원전 건설을 허용했으며, 덴마크는 40년 만에 원자력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이탈리아와 미국도 원자력 확대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는 등 글로벌 원전 수요는 빠르게 증가 중이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원전 시장은 2023년 1,100조원에서 2050년까지 약 5,10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며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 등과 협력해 국제 인허가와 기술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으며, 대형 원전과 SMR 모두에서 의미 있는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다른 10대 건설사들도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자회사 카본코를 통해 CCUS(탄소 포집·저장·활용)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며, 미국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X-energy)와의 협약을 통해 원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체코 원전을 중심으로 원전 사업을 추진하며,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개발 등으로 해외 매출 다변화를 시도 중이다.

GS건설은 영국과 폴란드 모듈러 주택 회사를 인수해 유럽 중심의 프리팹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삼성E&A는 수전해 기업 ‘넬(Nel)’의 지분 인수를 통해 수소 플랜트 중심의 신사업을 확대 중이다.

이상호 연구원은 “건설업 전반에 걸쳐 수익성 개선과 중장기 성장 동력이 마련되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들의 전략적 신사업 확대는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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