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과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6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과 수도권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6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 평균 지수는 94.6으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에 수도권은 2.5포인트 하락한 104.6, 특히 서울은 전월 122.2에서 18.5포인트 하락한 103.7을 기록했다.
주산연은 “서울 분양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 한 것은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및 재지정 과정에서 나타났던 급격한 상승효과가 약화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도입을 앞두고 사업자들이 분양 일정을 앞당기며 공급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도 심리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 인천 상승, 경기도 하락… 지방은 전반적으로 회복세
수도권 내에서도 지역별 편차는 뚜렷했다. 인천은 13.6포인트 상승(96.4 → 110.0) 전망됐고, 경기도는 2.8포인트 하락(102.8 → 100.0) 전망됐다.
비수도권은 새정부가 지방 미분양아파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2.2포인트 상승(90.3 → 92.5)했다.
제주 25.6p(66.7→92.3), 대전 16.7p(100.0→116.7), 경북 15.4p(84.6→100.0), 대구 11.2p(78.3→89.5)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충북(-16.7p), 강원(-13.3p), 경남(-12.9p), 전북(-12.5p) 등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부산도 소폭 하락(-1.3p)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30대 결혼적령기 인구 증가와 혼인 회복세가 주택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며, 지난 4년간 공급 부족 누적이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트레스 DSR 규제 시행이 예고된 만큼, 분양시장과 매수심리에 단기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분양가·분양물량 지표도 동반 상승… 미분양 전망은 개선
6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8.9p 상승한 111.9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 흐름과 함께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수준 설계 기준 의무화(6월 말 시행)에 따른 공사비 상승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0p 오른 96.6으로 나타났다. 새정부 출범으로 탄핵 정국 기간 동안 연기됐던 분양 일정이 재개되고, 7월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분양을 서두르는 사업자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5.5p 하락한 103.3으로, 지방 미분양 적체 해소 기대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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