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서울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 사업을 향한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의 수주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두 건설사는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들을 제시하며 치열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용산구 한강로3가 일원 약 7만 1900㎡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의 공동주택 12개 동 777가구, 오피스텔 894실, 상업·업무 시설 등을 건설하는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 사업은 총 공사비만 9558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조합은 오는 6월 시공자 선정 총회를 열고 사업의 핵심 파트너를 결정할 예정이다.
◇ HDC현대산업개발, '저렴한 공사비·최고 이주비'...'한강 조망' 특화 설계 승부HDC현대산업개발은 경쟁사 대비 낮은 평당 858만 원의 공사비를 제시하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는 조합이 예상한 공사비 960만 원보다 102만 원 저렴한 금액이다. 공사 기간 역시 42개월로 포스코이앤씨의 47개월보다 3개월 이상 짧게 제시해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를 낮췄다. 특히 조합원에게 최저 20억 원의 이주비를 보장하며 이주비 부족으로 인한 사업 지연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설계 측면에서는 한강변의 이점을 극대화한 특화 설계를 내세웠다. 한강변에서 가장 긴 330m 길이의 '스카이 라인 커뮤니티'와 지상 115m 상공에서 360도 파노라마 한강 조망을 즐길 수 있는 '하이라인 커뮤니티'를 제안하며 조합원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수주를 위해 미국의 유명 건축 설계 그룹 'SMDP', 부동산 컨설팅 업체 CBRE코리아, 구조 설계 전문 회사 LERA 등과 협력해 사업을 준비해왔다. 더 나아가 이번 수주를 발판 삼아 '용산철도병원 부지 개발', '용산역 앞 공원 지하화' 등 주변 개발 사업과 연계한 'HDC용산타운' 조성이라는 야심찬 계획도 밝혔다.
사업비 대출 금리 조건으로 CD+0.1%라는 업계 최저 수준을 제시한 점도 눈에 띈다. 이는 포스코이앤씨의 CD+0.7%보다 0.6%포인트 낮은 조건으로,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는 재개발 사업에서 조합의 이자 부담을 크게 줄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제안이다.
◇ 포스코이앤씨, '1조 5천억+α' 역대급 사업촉진비...'오티에르'로 차별화
이에 맞서 포스코이앤씨는 1조 5천억 원+α에 달하는 압도적인 규모의 사업촉진비를 제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안한 1320억 원의 11배가 넘는 금액으로, 조합의 초기 사업 추진에 상당한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이앤씨는 HUG 보증 없이 자체 신용 보강을 통해 사업비를 조달, 조합이 자금이 필요한 시점에 최저 금리로 적기에 투입할 수 있는 금융 구조임을 강조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다수의 도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용산을 새로운 서울의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용산 최초로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적용하고, 세계적인 건축 설계 회사 '유엔스튜디오'와 협력하여 기존의 틀을 벗어난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용산정비창의 특색을 살린 맞춤형 설계와 사람 중심의 공간 디자인을 통해 단지 내 도로, 마당, 조망, 커뮤니티 시설, 상업 시설, 공공 동선 등 모든 요소를 '조합원과 미래 세대를 위한 삶의 무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건물 외관 패널과 문주, 내부 마감재에는 내식성이 뛰어난 포스코의 프리미엄 철강재 '포스맥'을 사용하여 고급스러움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HDC현대산업개발은 매력적인 공사비와 이주비 조건, 한강 조망을 극대화한 특화 설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포스코이앤씨는 압도적인 규모의 사업촉진비와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앞세워 차별화된 가치를 제안하고 있다. 과연 용산 정비창 재개발 사업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조합원들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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