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아파트 시장에 훈풍이 불어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파트 입주 전망 지수가 크게 상승하면서, 그간 불이 꺼졌던 새 아파트 단지에 입주 발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4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7.5로 전월 대비 무려 13.7p나 상승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14.0p 상승한 86.4, 광역시는 20.3p 오른 92.2, 도단위 지역은 8.6p 상승한 84.5를 기록해 전국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주산연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와 연초 대출 한도 재설정에 이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거래가 촉발돼 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전달 대비 32.3%나 증가하는 등 주택 사업자들이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지면서 입주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6.3p 상승한 87.8, 인천이 23.7p 급등한 85.7, 경기가 12.7p 오른 85.7을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강남3구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따른 집값 상승과 4월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월 대비 72%가 감소하는 등 입주물량 부족으로 입주전망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천과 경기는 서울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와 신축아파트 선호 현상으로 이전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 광역시, 대구 제외 일제히 상승세…지방도 회복 기대감 확산
5대 광역시에서는 대구가 1.7p 하락한 72.2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울산(31.2p↑), 대전(26.7p↑), 부산(18.4p↑), 광주(17.5p↑)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하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도 지역 역시 경북이 소폭 하락(-2.8p)했으나, 세종(29.8p↑), 전남(21.7p↑), 전북(15.4p↑), 경남(11.3p↑) 등 대부분 지역에서 입주 전망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난 가격 상승세가 지방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더불어 지방 대출 규제 완화 등이 주택 거래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및 재지정으로 인해 당분간 시장 관망 심리가 확산될 수 있지만, 수도권 인기 지역 중심의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금융 정책 및 공급 정책과 더불어 신중한 정책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3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59.8%로 전월 대비 10.6%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소폭 상승했지만, 5대 광역시와 기타 지방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비수도권의 어려운 상황을 보여줬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 비중이 증가한 반면, 잔금 대출 미확보나 세입자 미확보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시장 불안 기조와 다주택자 규제로 인해 매수세가 서울 및 일부 수도권으로 집중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 현상 심화가 우려된다"며 "지방 주택 거래 수요 진작을 위한 다주택자 대출 규제 완화, 세제 및 금융 지원 등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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