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 노출알림, 웨어러블 기기도 적용...한 걸음 진보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글로벌 |입력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에 따라 IT 기업들이 코로나19 확진자 노출 알람을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일 때인 지난 4월 구글과 애플은 감염자의 동선을 추적하는 앱을 공동 개발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적과의 동침이었다.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감염자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붙여진다. 단순한 감염자 이동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다.

유럽에서도 유사한 기능의 앱이 적용됐다. 이동 중에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이 발생하면 휴대전화를 통해 알림을 발송한다. 공공 헬스케어 서비스의 일종인 셈이다.

이 같은 서비스에는 블루투스 통신 기능도 적용된다. 심전도나 체온, 혈압 등 헬스케어 기능을 가진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통신하며 신체의 이상 신호를 알려주고 스마트폰 앱으로 대처하도록 지원한다.

근거리 무선 통신의 국제 표준인 블루투스 기술 개발을 주관하는 블루투스 SIG가 기존의 스마트폰 기반의 노출 알림 시스템(ENS: Exposure Notification System)을 웨어러블 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는 규격을 개발 중이다. 규격의 초기 버전은 향후 몇 달 이내에 공개될 예정이다.

블루투스 SIG는 노출 알림 시스템을 손목 밴드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에도 적용함으로써,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나 노약자 등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정부 보건 당국이 발송하는 모든 공공 노출 알림 시스템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블루투스 기술을 사용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했을 때, 인근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는 스마트폰 사용이 제한적인 취약계층에게는 적용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비약물적 중재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인 엘리사 레스코니 뮌헨 공과 대학 교수는 CNN에서 “노출 알림 시스템 지원 범위를 웨어러블 기기에까지 확장함으로써 이러한 중요한 그룹에도 주요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130여개 이상의 블루투스 회원사가 이러한 노출 알림 시스템 수신 범위 확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블루투스 SIG 노출 알림 워킹 그룹(ENWG)에 가입했다. 노출 알림 워킹 그룹은 모든 블루투스 SIG 회원사에 개방되어 있으며, 코로나 19 및 기타 전염병의 확산을 방지하는데 있어 블루투스 기술의 효과적인 활용에 대한 논의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 수준을 유지하면서 웨어러블 기기에 노출 알림 시스템 지원을 추가할 수 있도록 표준 규격을 정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이미지출처: 블루투스 SIG

애플과 구글이 공동 개발하는 기술은 사용자가 주변의 코로나19 감염자에 노출된 경우 사용자의 신원, 위치, 개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통지하는 노출 알림 API다. 단, 노출 알림 API는 전 세계 정부의 공식 보건 기관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정부 보건 기관은 노출 알림 API를 활용한 앱을 개발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사람에게 코로나19 노출 여부를 알릴 수 있게 함으로써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애플의 API의 경우, 사용자의 아이폰에는 임의의 블루투스 식별자가 부여된다. 이는 숫자와 문자를 조합한 고유 ID 문자열이 부여되고, 10~20분마다 바뀐다. 사용자의 스마트폰은 이 고유 ID 문자열을 가까이 다가오는 주변의 다른 모든 스마트폰에 블루투스로 전송한다. 다른 스마트폰도 각자의 식별자를 전송하고, 모든 스마트폰은 로그를 보관한다.

만약 누군가가 코로나19 감염 양성으로 판정되면 앱을 사용해 자신의 블루투스 식별자를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업로드한다. 사용자의 스마트폰은 주변에 있던 스마트폰의 ID 로그를 다운받은 확진자 ID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 일치하는 항목이 있으면 사용자 아이폰이 노출 경고를 표시한다.

단, 현재 이 API를 적용한 앱을 개발한 곳은 스위스가 유일하며, 군인, 의료진, 공무원으로 앱 사용이 제한돼 있다.

※ 이미지출처: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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