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리스크관리 위해 건설업계 최초 CRO 도입

글로벌 | 이재수  기자 |입력
2024년 GS건설 조직도
2024년 GS건설 조직도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GS건설이 CRO(Chief Risk Officer, 최고위기관리책임자) 직을 건설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의 시도가 여타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지 주목된다. 

10일 GS건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주주총회소집공고에 첨부한 2024년도 조직도상에는 CSO(최고 안전관리책임자)외에 CRO(Chief Risk Officer, 최고위기관리책임자)가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GS건설 자이(Xi) BI (사진=GS건설)
GS건설 자이(Xi) BI (사진=GS건설)

 

CRO는 전문경영인 김태진 사장이 총대를 맸다. 김 사장은 2023년 임병용 사장이 검단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중도 사퇴하고, 허윤홍 사장이 1년 전, 정기주총에서 대표이사(CEO)에 오르는 과정에서 이사회 의장을 맡는 등 승계과정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2023 GS건설 조직도
2023 GS건설 조직도

경영지원본부장이었던 김 사장은 CRO외에도 COO(Chief Operation Officer. 최고운영책임자) 역할도 병행하고 있다. 중대재해 사고 등 기업의 운영과 리스크 관리를 김 사장이 책임지고 떠안으면서 허윤홍 사장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졌다는 평가다.

김 사장은 1962년생으로 한국외대 영어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대한생명에 입사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 LG니꼬동제련을 거쳐 2002년 GS건설 국제금융팀에 합류했다. GS건설에서 줄곧 재무 조직에 몸담아온 그는 2011년 재경담당 상무, 2014년에 전무로 승진하며 재무본부장(CFO), 2019년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3년 경영지원본부장으로 보임된 후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22년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기업의 대표이사가 산업재해 등 중대사고 발생 시 형사적 책임을 질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건설업처럼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업종에서는 CEO가 직접 모든 안전 리스크를 관리하기 어려운 만큼, 전담 조직과 CRO를 두어 리스크를 분산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왔다.  건설업은 안전 문제뿐 아니라 프로젝트 지연, 원자재 가격 변동, 해외사업 리스크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산업이다. 전문 CRO가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조직 효율성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같은 제도가 자칫 CEO의 직접 책임 회피 가능성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CRO를 신설하면 CEO가 모든 리스크를 단독으로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전담 조직을 통해 의사결정을 분산하고 법적 책임도 일부 이관할 수 있는 구조가 된다. 향후 사고 발생 시 CRO가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 여부가 법적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CEO 개인의 부담을 줄이는 장치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GS 건설 관계자는 "CRO 직책을 신설한 이유는 대내외 불확설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대재해 뿐 아니라 건설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위험요인을 사전에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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