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광고 맡긴 인플루언서가 '남혐 논란'

글로벌 |김세형 |입력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LG생활건강이 자사 광고를 진행한 인플루언서가 남혐 논란에 휩싸이자 결국 광고주로서 머리를 숙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13일 자사의 위생용품 브랜드 온더바디의 풋샴푸 '발을씻자' 공식 SNS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인플루언서 A씨와의 제품 광고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 의뢰를 받아 광고를 진행한 인플루언서 A씨의 게시글이 발단이 됐다. 

A씨가 "키 160대 남자들은 인간적으로 여소(여자소개) 받지 말자"는 등 과거 남성혐오성 글을 게시한 것이 문제가 됐다. 

남초 커뮤니티에서 일부 남성 사용자가 LG생활건강 측에 해당 문제를 제기했고 LG생활건강 측은 "어떠한 형태로든 사회적 혐오, 편견, 차별로 갈등을 조장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며 해당 광고를 삭제했다.

인플루언서도 "남초 커뮤니티에서 불매 관련 글이 올라온 것이 지난 주말이었고 확인했을 때 이미 1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해 베스트로 올라갔다"며 "광고 글을 내리는 게 좋겠다는 건 상호 협의로 결정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A씨는 특히 "믿고 맡겨준 광고에 잡음을 낸 게 미안했다"며 "제 트윗(게시글)이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자각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LG생활건강은 "발을씻자는 고객 누구나 편하고 깨끗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개발됐고 세상 모두의 발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만들어진 브랜드"라며 "모든 고객을 위한 브랜드로서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 들려주시는 모든 고객의 소중한 의견을 깊이 경청하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소통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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