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공사비 1000만 원 시대 코 앞… 강남·북 가릴 것 없이 고공행진

글로벌 | 이재수  기자 |입력
한남4구역
한남4구역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 입면 (사진=삼성물산)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서울 재건축·재개발 공사비가 강남과 강북을 가리지 않고 가파르게 상승하며 3.3㎡당 1000만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900만 원을 아래의 단지를 찾아볼 수 없고, 강북권에서는 1000만 원을 초과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값 상승을 주도하는 강남권에서 재건축 공사비는 3.3㎡당 1000만 원에 육박하며 공사비 상승이 가속화되고 있다. 서초구 삼호가든5차 조합은 지난 9일  3.3㎡당 공사비를 980만원에서 990만원으로 올려 입찰공고를 냈다. 대형건설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17일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HDC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건설부문,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BS한양, 금호건설, 한화 건설부문, 효성중공업, KCC건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대형건설사들이 수주경쟁을 펼치고 있는 신반포4차는 3.3㎡당 공사비를 950만 원르로 책정했다. 지난달 20일 진행된 신반포 4차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진흥기업, 금호건설 등 6개사가 참석했다. 입찰마감일은 내달 5일이다. 신반포 4차는 고속버스터미널 맞은 편에 위치한 1402가구를 허물고 지상 최고 49층, 1828가구로 재건축된다. 

GS건설의 단독 입찰에 참여해 1차 입찰에서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한 잠실우성 재건축 조합은 3.3㎡당 공사비를 880만 원에서 920만 원으로 인상하고 책임준공확약서 조건을 완화해 더 많은 건설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과 GS건설의 경쟁을 예상하고 있다. 

전통 부촌인 압구정지구에서는 조합원들이 추가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최고급 마감재와 특화설계를 원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공사비 상승세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된다.

여의도와 성수지구에서도 초고층 아파트 건립이 가능하다는 점이 공사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최고 65층, 성수지구는 70층 이상의 초고층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초고층 건설에는 안전성 확보를 위한 추가적인 설계 및 공법이 필요해 공사비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비 상승은 강북지역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강북 지역의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에서는 1000만 원을 초과하는 공사비가 현실화됐다. 서울 용산구 남영2구역은 3.3㎡당 1070만 원에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이 혼재된 복합 설계와 공법 적용으로 일반 주택정비형 재개발보다 높은 공사비가 책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산역북측 제1구역 특화 설계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신용산역북측 제1구역 특화 설계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최근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한 용산구 한남4구역의 3.3㎡당 평균 공사비는 940만원, 롯데건설이 수주한 신용산북측 제1구역은 950만원의 공사비가 책정되는 등 비강남권 재개발 사업장도 3.3㎡당 공사비는 900만원 중반대로 굳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공사비 1000만 원 시대는 이미 현실이 됐으며, 향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고급화 요구가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 전역에서 정비사업 공사비가 1000만 원에 육박하면서 조합원들은 물론 내집 마련을 원하는 주택 수요자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공사비 상승이 추가 분담금 증가로 이어질 경우, 향후 정비사업 추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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