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윤진 기자| 곧 초등학교 2학년 진학을 앞두고 있는 하윤이의 어머님은 벌써부터 개학 걱정이다. 작년, 초등학교 입학 후, 딸 하윤이는 유독 교내 체육시간 호루라기 소리가 무섭다며 귀를 막은 채, 체육 활동에 참여하지 못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천둥소리,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 실내 수영장에서 나는 시끄러운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하는가 하면 차 안에서 흘러나오는 라디오 소리도 시끄럽다며 온갖 짜증을 내며 볼륨을 줄여달라고 성화인 탓에 방학동안 엄마의 걱정은 늘어만 간다.
영유아기부터 청각이 예민하여 작은 소리에도 놀라고, 잠을 자다가도 깨는 일이 잦아 하윤이를 위해 까치발로 다녔던 어머니는 시간이 지날수록 정도가 심해지는 것 같아 그저 두고 보고만 있기에는 그 정도와 아이의 불편감이 지나친 것 같아 어떻게 도움을 주면 좋을지 고민이다.
여러 방송 매체를 통해 불안감이 높으면 예민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보고,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상황에 대한 설명이나 괜찮다는 이야기를 수용할 때까지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지만, 하윤이에게는 역부족인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불안이 높다’는 것은 어떠한 형태의 자극을 수용하기에 앞서 오감(五感)이 필요이상으로 흥분되어 있어 편안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불안이 높은 아이는 자극에 ‘예민한 아이’로 분류된다.
이러한 기질을 가지고 있는 아이는 수면상태가 고르지 못하거나 유독 편식이 심하기도 하며, 옷 속 라벨의 거친 감촉을 견디지 못하고 불편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불안 행동의 기저에는 ‘자녀의 기질’이 뿌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녀가 가지고 있는 기질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정신의학자 클로닝거 박사에 따르면, 기질(temperament)이란 선천적인 요인에 기인하여 어떠한 상황에 직면하였을 때 안팎으로 반응하는 타고난 성질이며 이는 ‘성격(character)’과 대비되는데, ‘성격’은 타고난 기질을 기반으로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에서 발전시킨 개인 고유의 특성을 의미한다.
자녀의 불안도나 예민도를 다루기 위한 기초로 아이의 기질에 대한 이해를 우선시 해야하며, 이러한 점검은 내 아이에게 맞는 ‘맞춤 환경’을 마련하는데 기초가 되며 ‘불안’을 다스리기 위한 양육방법에도 차이를 두어 문제행동을 개선할 수 있다.
기질을 파악하기 위한 방법으로 객관화된 지표로 결과를 도출하는 부모보고형 설문검사를 진행해볼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자녀를 양육하는 보호자는 자녀가 불안이 높은 기질을 지녔는지, 외부자극을 추구 성향과 그 반대의 성향을 타고났는지 등을 알 수 있다.
또 각 보호자의 기질과 자녀의 기질을 점검-비교하여 상대에 대한 질 높은 이해와 수용, 공감으로 이끌 수 있는 기초가 될 수 있다.
더불어 불안하거나 예민한 아이는 외현적으로 과도하게 수다스럽거나 손발 꼼지락거리기, 차례 기다리기 곤란함 등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증상과도 매우 흡사하므로 임상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인간은 기질과 성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행동으로 드러나게 되는데, 자녀의 ‘과도한 예민함’이 관찰된다면,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필요이상의 예민도를 낮출 수는 데에 무게를 두고 그 근본적 요인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
부모의 관점으로만 아이를 바라보기보다는 자녀의 기질, 성격, 정서 등을 객관적인 검사 도구를 토대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양육환경을 조성한다면, 보다 양육스트레스를 줄이고 아이의 어려움을 보다 객관적이고 빠르게 알아챌 수 있다.
이를 위한 검사 도구로는 뇌기능 검사, 연속수행검사(CPT), TCI(기질 및 성격검사), CBCL(아동행동평가척도) 등이 해당되며, 특히 뇌기능 검사는 불안하거나 과도한 예민성, 정서조율의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세타파나 하이베타파의 강도와 활동성에 문제가 있지는 않은 지 여부를 확인하여 문제행동 개선에 적합한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글 : 수인재두뇌과학 목동센터 이다애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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