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대유행에 손해보험사 실적도 비실비실..`2년 중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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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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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독감 대유행이 9년 만에 최악을 기록하면서, 작년 4분기에 삼성생명과 손해보험사 4곳이 지난 2023년 도입한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함께 폭설로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본 데다, 보험회계기준 변화로 수익성 지표도 큰 타격을 입어 삼중고를 겪었단 지적이다.

어린이보험 비중이 큰 현대해상은 작년 4분기에 적자 전환했고,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에서 1천억 원 적자를 봤다는 대신증권 추산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의원급 300개소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인플루엔자(독감) 의심(의사) 환자는 병원을 찾은 환자 1천 명당 86.1명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13.7% 줄었지만, 지난 2016년 이후 평년 정점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질병관리청은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17일 보험업 분석보고서에서 “삼성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금융지주(메리츠화재) 등 보험사 5개사의 2024년 4분기 합산 순이익이 1조220억원으로, 바뀐 회계제도 도입 후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현대해상은 별도 기준 작년 4분기 순손실 79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와 전기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했다.

회사별 작년 4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메리츠금융지주 4080억원, 삼성생명 2960억원, DB손해보험 1990억원, 삼성화재 1980억원, 현대해상 -790억원 순이다. 

[출처: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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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호흡기 질환(독감) 청구 증가로 예실차(예상치와 실제 수치의 차이) 손실이 확대되고, ▲폭설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근래 들어 최고치를 기록해 자동차보험 손익 큰 폭으로 적자 전환할 것이며, ▲연말 보험회계에서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손실계약비용이 반영된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독감 실손보험 청구 증가로 인해 “5사 합산 예실차손실은 4,870억원으로 회계제도 변화 후 가장 큰 손실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어린이보험 비중이 높은 현대해상의 손실액이 1,630억원으로 가장 크고, 메리츠화재가 가장 작다”고 추정했다. 다만 독감과 폭설 영향이 없는 삼성생명이 유일하게 이익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박혜진 연구원은 “전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작년 11월 93%로 최근 5년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손보사 4곳 모두 자동차보험 손실액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적자 폭은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예상했다.

계리적 가정 변경과 관련해 박 연구원은 “보험계약마진(CSM) 관련 무·저해지 상품 가정 변화도 4분기 실적에 반영되는데, 회사에 따라 적게는 1,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까지 CSM이 감소할 전망”이라며 “삼성생명은 무·저해지 가정 변경보다 대량해지 리스크 반영으로 CSM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박혜진 연구원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과 관련해 “LA 산불 영향은 DB손해보험 제외하고 나머지 보험사는 영향 없는 것으로 파악한다”며 “DB손해보험 1분기 실적부터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올해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지난 괌 태풍, 하와이 화재로 DB손보는 작년 일반보험 손실 1,410억원을 반영했는데, 이번 산불 규모가 더 큰 것으로 추정돼 손실을 보수적으로 예상해야 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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