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청약 1순위 마감 5년 내 '최저'..."내년도 어렵다"

글로벌 | 이재수  기자 |입력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이 지속되면서 내년에도 지방 청약시장의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요자들은 입지와 분양가 등을 고려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아파트 청약시장은 침체 국면을 이어가면서 절반이상이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1순위 청약 마감 비율은 최근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31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올해 일반공급(특별공급 제외)된 11만 5102가구 중 45.5%에 해당하는 5만 2403가구만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이는 2020년 76.3%의 1순위 마감률과 비교해 약 30%p 하락한 수치로, 최근 5년 내 최저 수준이다.

1순위 마감은 청약 경쟁률이 1대 1을 넘는 것을 의미하며, 올해의 1순위 마감 비율은 12월 셋째 주 기준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은 일반공급 15만 9789가구 중 76.3%가 1순위에서 모집세대를 모두 채워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2021년 75.0%로 소폭 하락했으며, 2022년에는 고금리 기조와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50.6%로 급락했다. 2023년에는 1순위 마감 비율이 소폭 회복됐으나, 올해는 다시 큰 폭으로 감소해 45.5%로 떨어졌다.

제공=리얼하우스
제공=리얼하우스

고금리와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소비자 심리 위축은 대형 건설사들의 주요 분양 단지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우건설: 11월 대구에서 분양한 ‘상인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0.03대 1, 인천 미추홀구의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는 0.52대 1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두 마감에 실패했다. 롯데건설: 울산광역시의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는 0.39대 1로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DL이엔씨: ‘e편한세상 동인천 베어프런트’는 0.34대 1, 부산 서구의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는 모집세대 189가구 중 53명만 1순위 청약에 참여하는 등 심각한 미달 사태를 겪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6.2%의 1순위 마감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올해 서울에서 일반공급된 5261가구 중 대부분의 단지가 1순위에서 모집세대를 채웠다. 단, 일부 대형 평형 타입인 ‘포제스 한강’과 ‘서울원 아이파크’, ‘연신내 양우내안애 퍼스티지’의 일부 타입은 마감에 실패했다.

제공=리얼하우스
제공=리얼하우스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경북(82.3%), 충북(73.0%), 제주(72.7%), 충남(58.4%), 대전(53.2%), 전북(51.8%)이 1순위 마감 비율 절반을 넘기며 선방했다. 그러나 이 외의 지역들은 대체로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석팀장은 “올해 청약시장은 강화된 대출 규제와 경기 침체로 인해 수요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1순위 마감 비율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내년에는 탄핵 정국으로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7월부터 시행 예정인 DSR 3단계로 인해 수요자들의 선별적 청약 경향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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