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은행권에 쇄신 태풍이 불고 있다. 4대 시중은행 중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제외하고 모두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다. NH농협은행도 은행장을 연임시키지 않는 관행에 비추어볼 때, 교체가 유력한 상황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1위를 차지한 신한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지난 11월 27일 KB국민은행장을 시작으로 같은 달 29일 우리은행장, 12월 5일 신한은행장, 12월 12일 하나은행장이 줄줄이 결정됐다. 이제 농협은행장 인사만 남은 상황이다.
순익 1위 지킨 신한은행..리딩뱅크 뺏긴 KB·하나 '절치부심'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우수한 경영성과에 힘입어 파격적으로 연임 임기 1년의 2배인 2년을 보장받았다. 신한은행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3조1028억원을 달성해, 5대 은행 중에서 리딩뱅크에 올랐다.
반면 국민, 하나, 우리은행은 모두 내년 결전을 앞두고 새 수장을 맞았다. 리딩뱅크를 뺏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달리는 말에 채찍질하는 인사 성격이라면, 우리은행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 여파로 세대를 물갈이하는 인사 성격이 짙다. NH농협은행도 올해 초 취임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새판짜기로 한바탕 인사 태풍이 불기 직전이다.
4대 은행장 진용은?..계열사 CEO 출신 이환주·이호성
이환주 차기 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후보 3인은 모두 1964년생, 만 60세 동갑내기다. 1968년생인 정진완 우리은행장 내정자만 50대로, 가장 젊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은행장 인사에서 계열사와 시너지에 초점을 맞췄다. 국민은행장에 내정된 이환주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는 “KB금융 계열사 CEO가 은행장이 된 최초 사례”다. 하나은행장 후보인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도 자회사 CEO 출신이다.
반면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 후보는 은행에서만 경력을 쌓은 정통 뱅커다.
‘하나’ 이호성·‘우리’ 정진완, 경북 출신 영업통 닮은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새해 영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호성 하나은행장 후보와 정진완 우리은행장 후보 모두 영업통이란 공통점이 있다. 특히 정진완 후보는 영업 “톱 클래스”라고 자부할 만큼 중소기업 영업 한 길만 걸었다. 반면 이환주 국민은행장 후보와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핵심부서를 두루 거친 다재다능형 인사다.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후보, 정진완 후보 3명 모두 경상도 출신이란 공통점을 가졌다. 정상혁 은행장은 대구 덕원고를 나왔고, 이호성 후보는 대구중앙상고 출신이다. 정진완 후보는 포항제철고와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다른 3명 모두 경상계열을 전공한 데 반해 정진완 후보만 법학도란 점도 특징적이다.
이호성 후보는 대구중앙상고 출신으로, 은행원의 별인 은행장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에 이어 상고 출신 은행장으로, 은행권 상고 신화를 잇게 됐다. 이환주 후보도 선린상고 졸업 후에 성균관대 경영학과,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 경영학석사(MBA)까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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