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근시엔 근시 억제 안약 '아트로핀 0.125% 점안액' 교대 점안

산업 |김윤진 |입력
대전우리안과 민병무 원장
대전우리안과 민병무 원장

|스마트투데이=김윤진 기자| 스마트폰과 전자기기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소아 근시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29일 ‘영국 안과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등 전 세계 50개국의 5~19세 소아·청소년 약 541만 명을 대상으로 한 276건의 기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 소아·청소년의 근시 유병률(73.94%)은 일본(85.95%)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싱가포르(44.05%), 중국(41.11%), 이탈리아(33.15%), 스웨덴(28.00%) 등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수준으로, 한국의 근시 유병률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소아 근시는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이는 단순한 불편함이나 시력 교정을 하면 해결되는 가벼운 문제가 아니라 일종의 질병으로 인식하고 근시의 진행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만 6~10세 사이에 근시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 주어야 한다. 

진행성 소아 근시를 제대로 교정해 주지 않을 경우 향후 안경을 착용해도 시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성인이 되어서는 고도근시, 망막변성, 시신경 기능 저하에 따른 망막박리나 녹내장 등의 위험성도 높아진다. 

이 가운데 대전우리안과 민병무 원장(한국 소아안과 사시학회 회장 역임)이 연구한 1년 간의 근시 진행 억제를 위해 사용하는 아트로핀 0.125% 점안액(마이오가드, 라이트팜텍) 한쪽 눈 교대점안 임상 치료 60사례와 대조군 60례 비교 분석 결과가 가 SCI저널인 저널오브 크리니컬메디신(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됐다. 

근시 억제 안약으로 알려진 아트로핀 0.125% 점안액의 한쪽 눈 교대 점안법은 아트로핀 0.05% 점안액 양안 점안법과 치료 결과가 유사하나 여러가지 장점이 큰 것으로 논문에서 나타났다. 

먼저 아트로핀 0.125% 점안액은 하루에 한눈에만 점안을 하므로, 아트로핀 0.05% 점안액을 양 눈에 점안하는 것보다 소아근시 아이들에게 협조도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한쪽 눈에 점안은 이틀에 한 번 진행하는 것이므로 산동에 의한 부작용에 대한 가능성이 적어 동공크기 증가가 밝은 빛에서 평균 4.7mm로 정상 크기로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눈부심과 근거리 시력 장애 등의 부작용 호소가 없었다. 

또한 치료 1년후 평가에서는 -0.50디옵터이상 증가한 치료에 반응이 적은 일부 환자에게서 양안 점안으로 전환해 치료를 강화하기 용이하며, 이 때 양안을 점안하더라도 동공 크기 증가가 미미했다고 나타났다. 

2년 점안 치료 후 종결을 할 때는 한꺼번에 점안을 중지했을 때 근시가 일시에 증가하는 현상(withdrawl)을 방지하기 위하여 점차적으로 줄여 나가는 washout을 시행했다. 초기 3개월은 한쪽 눈 교 점안 후 셋째 날은 점안하지 않는 3일간 2일 점안을 3개월 후, 다음 3개월은 한쪽 눈 점안 후 이튿날은 점안하지 않았고 셋째 날은 셋째날은 디른 눈 점안, 4일째는 점안하지 않는 방법으로 점안 치료를 중지했다. 

이렇게 3개월 간격으로 눈 검사를 해 근시 진행이 없으면 3개월 간격으로 눈 검사를 해 체크했다. 다시 근시가 증가하면 2년간 한쪽 눈 교대 점안법을 다시 시행하다가 6개월 간 washout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평균 근시 진행억제가 약 68%로 보고된 바 있다. 더 효과적인 근시진행 억제를 위해서는 밤에만 착용하는 하드렌즈인 드림렌즈와의 병용치료를 권한다. 드림렌즈는 근시진행 억제에 대한 효과가 3~40% 정도 있으며, 중등도 이하의 근시와 4디옵터 이하의 난시까지 교정할 수 있는 토릭드림렌즈를 사용하면 소아근시를 더욱 더 효과적으로 억제가 가능하다. 

대전우리안과 민병무 원장은 “소아들에게 거부감이 없으며 진행성 소아근시에 효과적인 근시 억제 아트로핀 0.125% 점안액 한쪽 눈 교대 점안법을 통해 아이들이 고도근시가 되지 않도록 보호해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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