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분당 청솔중학교 폐교 확정...저출산 문제 현실로

사회 | 이재수  기자 |입력
분당 청솔중학교 (출처=네이버 지도)
분당 청솔중학교 (출처=네이버 지도)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1기 신도시인 분당신도시에서 학생 수 부족으로 인해 처음으로 폐교가 확정된 학교가 나왔다.

수도권 1기 신도시 가운데 첫번째 사례로, 1기 신도시 노후화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8일 땅집고는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에 위치한 청솔중학교가 폐교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기도성남교육지원청은 청솔중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2일까지 폐교 추진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선거인수 41명 중 38명이 참여해 과반을 훌쩍 넘는 25명(65.8%)이 폐교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청솔중학교는 향후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와 행정예고 절차를 거쳐 공식적으로 폐교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은 2016년부터 시행 중인 ‘적정규모학교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학부모 과반이 동의할 경우 소규모 학교의 폐지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청솔중학교 폐교는 분당뿐만 아니라 고양 일산, 안양 평촌, 부천 중동, 군포 산본 등 1기 신도시 중에서도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된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금곡로에 위치한 청솔중학교는 1995년 개교한 공립중학교다. 인근 청솔마을 단지 조성과 함께 개교했지만 최근 몇 년간 학생 수가 급감했다. 2021년 102명에 달했던 학생수는 현재 41명으로 절반이상이 줄었다. 학교 인근에 6500가구에 달하는 청솔마을 단지가 있지만 학령인구 감소를 막을 수가 없었다. 

성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성남시는 거주지 기준으로 근거리 학교에 학생들을 배정하지만, 청솔중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1기 신도시가 조성된 지 30년이 지나면서 학령인구 감소와 아파트 노후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분당을 비롯한 신도시 내 많은 학교들이 초기에는 대규모 학생을 수용했으나, 현재는 학급당 학생 수가 현저히 감소한 상태다.

부동산 업계와 주민들은 1기 신도시 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신규 유입 인구를 늘리지 않으면, 다른 학교에서도 폐교 사례가 속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최근 조성된 화성 동탄, 인천 검단 등 신도시에서는 과밀학급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반면, 1기 신도시에서는 저출산과 인구 감소로 학교들이 문을 닫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출산율 감소는 2027년을 기점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할 인구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어, 폐교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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