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엘보·테니스엘보 질환 환자↑… 증상과 치료법은?

|스마트투데이=이은형 기자 | 최근 골프와 테니스가 높은 인기를 얻으며 이들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는 와중에 골프엘보와 테니스엘보와 같은 팔꿈치 관련 질환 환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골프엘보와 테니스엘보는 팔꿈치 관절과 관련된 대표적인 질환이다. 해당 질환은 팔꿈치 관절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질환의 증상과 적절한 치료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팔꿈치 관절은 위팔뼈, 척골, 요골 등 세 개의 뼈가 연결되어 복잡한 구조를 이루고 있어, 과도한 사용 시 쉽게 손상될 수 있다.

골프엘보는 의학적으로 '내측 상과염'이라 불리며, 팔꿈치 안쪽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테니스엘보는 '외측 상과염'으로,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나타난다.

이 명칭들은 해당 운동 선수들에게 자주 발생한다고 하여 붙여졌지만, 실제로는 운동 선수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골프엘보의 주요 증상으로는 팔꿈치 안쪽의 저림이나 화끈거림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걸레를 짜거나 병뚜껑을 여는 등의 간단한 동작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손목을 구부릴 때 팔꿈치까지 저리고 당기는 느낌이 들 수 있다.

테니스엘보는 주로 팔꿈치 바깥쪽에서 시작해 아래로 퍼지는 통증이 특징적이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가벼운 물건을 드는 등의 일상적인 동작이 힘들어질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초기에는 미미하여 간과하기 쉽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팔꿈치에 반복적인 통증이 발생한다면 즉시 정형외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테니스엘보의 경우 만성으로 진행되면 완치가 어려워지고 재발 가능성도 높아지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 방법으로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다. 경미한 경우 충분한 휴식, 약물 치료, 물리치료, 보호대 착용 등의 보존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 개선되지 않는 중증의 경우 주사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체외충격파 요법이 주목받고 있다. 이 방법은 마취나 절개, 출혈 등의 위험 부담이 없어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프 엘보우나 테니스 엘보우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어깨와 팔의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근력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팔을 과도하게 사용한 후 통증이 느껴진다면 무리한 동작은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원 손덕희통증의학과 손덕희 대표원장은 "골프엘보와 테니스엘보는 초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하면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증상을 방치하면 만성화되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