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12, +15% 월배당 ETF 다 어디갔지?'

경제·금융 | 김세형  기자 |입력

커버드콜 월배당 ETF 17종 상품명 일괄변경 감독당국 과잉보호 불만은 여전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상품 이름에 연 목표수익률을 달고 있던 커버드콜 형태의 월배당 ETF들이 간판 교체 작업을 마무리했다. 확정 수익률인 것처럼 투자자들을 오인케 할 수 있다며 금융감독당국이 발령한 소비자 경보에 발을 맞췄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5일 장중 3개 운용사에서 출시한 커버드콜 ETF 17종의 이름이 일괄 변경됐다. 

금융감독원은 목표분배율 숫자를 제시하고 '프리미엄'이라는 단어를 사용, 매월 약속한 확정수익을 제공하는 뛰어난 상품인 것처럼 오인될 수 있다며 지난 7월말 소비자 경보(주의)를 발령했다. 

운용사들은 이에 상품명 변경 작업을 진행해 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9종, 삼성자산운용 5종, 한국투자신탁운용 3종의 이름이 바뀌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커버드콜 ETF 명칭에는 ‘+%프리미엄’ 대신 ‘타겟커버드콜’을 사용키로 했다. 

‘+%프리미엄’이란 콜옵션을 100% 매도하는 일반 커버드콜 ETF와 달리 목표(타겟)한 프리미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으로, ‘타겟커버드콜’ ETF라는 상품 특징을 고려했다.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1호’로,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로 변경했다. 

‘TIGER 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도 ‘TIGER 미국테크TOP10타겟커버드콜’로 바꿨다. ‘TIGER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의 경우 ‘프리미엄’ 대신 ‘커버드콜’을 기재해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로 변경했다. 

만기가 24시간 남은 옵션을 매일 매도하는 초단기 옵션 활용 TIGER ETF 2종은 ‘초단기’ 대신 ‘데일리’를 사용키로 했다. ‘TIGER 미국S&P500+10%프리미엄초단기’와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는 각각 ‘TIGER 미국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로 바뀌었다. 

이 외에도 ‘TIGER 200커버드콜5%OTM(166400)’→’TIGER 200커버드콜OTM’, ‘TIGER 200커버드콜ATM(289480)’→’ TIGER 200커버드콜’, ‘TIGER 배당프리미엄액티브(472150)’→’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등 3종의 명칭도 변경 원칙에 맞춰 이름을 새로 지었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기존 커버드콜 ETF 상품명에서 목표분배율을 뜻하는 숫자를 빼고, '프리미엄' 단어를 타겟커버드콜로 변경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등 미국 대표 AI테크기업 10개에 집중 투자하면서 동시에 매주 만기가 돌아오는 나스닥100 위클리 콜옵션을 일부 매도해 연 15% 수준의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을 'Kodex 미국AI테크TOP10타겟커버드콜'로 변경했다. 

미국 배당성장 ETF로 익숙한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와 동일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S&P500 콜옵션을 매월 탄력적으로 매도하는 'Kodex 미국배당+10%프리미엄다우존스'는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로 바꿨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에 투자하면서 연 12% 분배를 목표하는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합성 H)'는 'Kodex 미국30년국채타겟커버드콜(합성 H)'로, 월 1%, 연 12% 가량의 분배율이 목표인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액티브'는 'Kodex 테슬라커버드콜채권혼합액티브'로 변경했다. 연 8% 수준을 목표하는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는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로 바뀌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역시 두 회사처럼 숫자와 프리미엄 단어를 제외 및 변경하는 원칙을 적용했다. 한투운용은 연 목표배분율을 15%로 잡은 월배당 커버드콜 ETF 3종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500대 기업에 투자하는 'ACE 미국500 15%프리미엄분배(합성)'은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으로,  'ACE 미국반도체15%프리미엄분배(합성)'은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ACE 미국빅테크7+ 15%프리미엄분배(합성)'은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으로 바꿨다. 

한편 금융감독원의 소비자 경보 발령 이후 운용사들은 출시 때부터 경보를 반영, 상품명을 짓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8월 중순 국내 배당주에 투자하면서 코스피200 위클리 콜옵션을 매도하는 월배당 형태의 커버드콜 ETF를 'PLUS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로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지난달 첫 분배금으로 주당 130원을 지급해다. 연율 14.8%로 15% 목표분배율을 내세운 '+15%' 상품들과 유사하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3일 'RISE 미국배당100 데일리 고정 커버드콜 ETF’를 출시했다.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면서 콜매도 비율을 기초자산의 10%로 고정, 시세 참여율을 90%까지 높였다. 이 상품 역시 '+15%' 상품들과 맞먹는 목표 분배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커버드콜 형태의 월배당 ETF 상품의 이름 변경 작업은 끝났지만 금융감독당국의 소비자 경보가 과도한 것 아니냐는 의견은 여전하다. 홍콩 ELS에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감독당국이 '자라 보고 놀간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식으로 나선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특히 커버드콜 형태의 월배당 ETF들은 은행 창구에서 대거 팔린 ELS와 달리 주로 증권사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어서다. MTS나 HTS를 통해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투자자들이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의미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