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은형 기자 |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키며 생명에 치명적인 위험을 줄 수 있는 고혈압이 최근 20~30대 청년층에 발병률이 늘어 주목 받고 있다. 이전과 다르게 디지털 기기의 보급으로 수면의 질 저하, 외식 중심의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등 다양한 원인으로 사상 처음으로 부모 세대보다 더 빨리 늙는 가속노화 세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2일 최근 대한고혈압학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30대 고혈압 환자는 5년 전, 약 81만여명에서 약 99만명으로 대폭 증가했고 이는 5년 새 약 22%나 증가한 수치로 세밀한 건강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고혈압은 조기 발견 후 적절한 관리와 케어를 해주면 약물 의존도는 낮추고 혈당이나 혈압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 무리가 없지만 증상을 인지하기까지가 어려워 조기에 발견할 확률이 낮은 편이다.
더불어 20~30대 청년층은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을 느끼지 않을 경우 병원에 가거나 전문의 진단을 스스로 받는 경우가 적어 진단 시기가 더욱 늦은 편이다. 그러나 고혈압이 나타났을 때 혈압 관리를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몸 곳곳에 매우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고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고혈압을 방치할 경우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심장의 기능이 크게 떨어져 심부전,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이 생명에 위협을 주는 위험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돌연사가 나타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경우가 생길 수 있어 조기 진단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과 관리가 동반되어야 한다.
증상으로는 눈 출혈 증상이 갑자기 생기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과 어지럼증이 동반된다. 여기에 코피까지 자주 난다면 반드시 고혈압을 의심해 보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이 차면서 이명이 생기는 경우에도 지체 없이 내과에 방문해 혈압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국가에서 진행하는 건강검진을 제때 받거나 제도를 이용하기만 해도 발견하기 쉬운 질환이다. 하지만 젊은 층들은 나이대가 높은 연령층에 비해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간과하거나 지나치기 쉬워 검진 대상임에도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올해는 짝수년도 출생자가 건강검진을 받는 시기이므로 반드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혈압 체크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올해 9월 말 일차 의료 만성질환 관리 사업이 시행될 예정으로 해당 제도를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활용하는 것이 좋다.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자각 증세가 없는 질환인 만큼 일차 의료 만성질환 관리 사업을 통해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고혈압 환자가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업의 취지이다.
남양주 소화연LAB내과클리닉 이운섭 대표원장은 ”제도를 통해 가정용 혈압계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고혈압 진단 기준을 정확히 인지하고 주기적으로 혈압을 잰 뒤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며 ”고혈압 진료 지침에 따르면 병원 측정 시 고혈압 진단 기준은 140/90mmHg, 가정에서 측정 시 135/85mmHg를 고혈압 진단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수치를 제대로 모르는 환자들이 많아 제대로 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