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새마을금고가 올해 상반기에 1조2천억원 넘는 적자를 내며, 적자 폭을 확대했다. 1조4천억원에 달하는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부실을 털어낸 결과다.
3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1284개는 올해 상반기에 순손실 1조201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1236억원 적자의 10배 가까운 손실 규모다.
행안부는 적자 이유로 "손실흡수 능력 제고를 위한 대손충당금 1조4천억원을 적립하면서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대손충당금을 엄격하게 적립하고, 적극적으로 연체채권을 상·매각한 결과 손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말 전체 연체율은 작년 말보다 2.17%p 오른 7.24%를 기록했다. 1분기 말 연체율 7.74%와 비교하면 0.50%p 떨어졌다.
행안부는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에만 연체채권 2조원을 매각해, 지난해 연체채권 매각 규모 2조4천억원에 육박하는 연체채권을 정리했다"며 "연초 상승했던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실채권 비율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08%로, 작년 말보다 3.53%p 뛰었다. 대손충당금비율은 작년 말보다 0.52%p 내린 105.61%다.
상반기 말 순자본비율은 작년 말보다 0.39%p 내린 8.21%로, 최소규제비율 4%를 웃돌았다. 예수금 규모는 259조9천억원으로, 작년 인출사태 이전 수준을 웃돌았다.
행안부는 "하반기에 손실 규모를 고려해 새마을금고가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예수금을 적정 규모로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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