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고도지구 규제로 개발이 어려웠던 북한산 주변 주거지 개발의 밑그림이 처음으로 나왔다.
서울시는 ‘미아동 791-2882 일대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미아동 일대는 건축물 높이제한과 고저차(57m)가 심한 지형적 여건으로 개발에 한계가 있었따. 소방차도 진입하기 어려운 비좁은 골목길과 부족한 기반시설 등 주변 지역과 개발 격차로 인해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높은 곳이다.
시는 이 지역에 지난달 최종 고시된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 도시관리계획’ 내용을 시범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북한산 경관을 보호하면서도 높이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해 사업실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상지는 대상지는 지구중심 이상 역세권에 위치해 북한산 경관 보호와 연계해 최고 28m까지 가능했던 높이를 평균 45m까지 높일 수 있다.
기획안에 따르면 이 지역 일대는 ‘자연과 하나된 녹색주거단지’를 목표로 지상 최고 25층 2500세대 규모로 거듭나게 된다. 시는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2개의 통경 구간을 확보하고 평균 45m(평균15층) 범위 내에서 북한산 인접부는 중저층(10~15층), 역세권 인접부는 최고 25층으로 계획했다. 여기에 더해 기존 164%의 용적률을 240% 내외로 적용해 사업성을 대폭 개선했다.
다만 서울시는 유연한 높이 계획을 적용하면서 북한산 경관 보호의 대원칙은 지켜져야 함을 분명히 했다.
고저차가 57m에 이르는 지형의 단차를 극복하기 위해 테라스하우스 등 구릉지에 순응하는 주거유형도 도입했다. 또한 북한산과 이어지는 공원, 녹지, 외부공간을 유기적으로 배치함으로써 도심 속의 녹색 주거단지를 실현했다. 지역에는 일상적 보행이 가능한 안전한 보행로를 조성하고, 인수봉로와 삼양로를 잇는 동서간 연결도로 개설을 통해 지역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노령인구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실버케어센터 등 문화·복지시설 도입을 검토하고, 지역 일대의 기반시설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그동안 지나치게 경직된 고도지구 규제로 재산상의 불이익과 주거환경 정비의 기회마저 없었던 지역에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변화의 바람이 시작됐다”며, “경관 보호의 가치는 유지하면서도 유연한 도시규제 적용을 통해 사업 가능한 대안을 찾았다는 점에서 미아동 신속통합기획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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