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에 15조원 지원..은행권, 중형조선사 RG보증 재개 

경제·금융 |입력

11년 만에 재개..신한은행, 대한조선에 1호 RG 발급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17만4,000 입방미터(㎥)급 LNG운반선 [출처: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17만4,000 입방미터(㎥)급 LNG운반선 [출처: HD현대중공업]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정책금융기관·은행 12곳이 총 15조원 규모의 선수금환급보증(Refund Guarantee·RG)으로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 수출을 지원한다. 

정부와 금융권은 대형 조선사에 신규 RG 한도 14조원을 부여하고, 중형 조선사에 1조원 상당의 RG를 발급한다. 5대 시중은행이 11년 만에 중형 조선사에 RG 발급을 재개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과 조선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국민·하나·신한·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은행장, 경남·광주·부산은행 등 3개 지방은행 은행장, 산업은행·기업은행·무역보험공사·수출입은행 등 4개 정책금융기관 기관장이 참석했다. 조선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 대한조선, 케이조선 등 3개 조선사 대표가 자리했다.

아울러 5대 시중은행, 3개 지방은행, 기업은행 등 9개 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대한조선, 케이조선 등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공급 확대를 위해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9개 은행은 이미 수주한 선박 9척의 RG 발급기한에 맞춰 각각 3천만달러씩, 총 2억6천만달러 규모의 RG 9건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총 7억달러 규모(약 1조원 상당) 선박 9척의 건조와 수출이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신한은행은 대한조선이 벨기에 선사로부터 수주한 원유운반선 1척(수주액 8700만달러)에 대한 1호 RG를 발급했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중형 조선사 RG 발급에 함께 참여한 것은 역대 최초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은 과거 조선업 침체로 대규모 RG 손실을 낸 이후 11년 만에 중형 조선사 RG 발급을 재개했다. 

보통 선주는 조선사에 선수금으로 선박 건조대금 40%를 지급한다. 큰돈을 미리 주기 때문에 선박을 제때 인도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서 선주는 조선사에 금융기관의 RG 보증을 요구한다. 

무보는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중형 조선사 RG에 대한 특례보증 비율을 기존 85%에서 95%로 높이고, 은행의 보증 부담을 기존 15%에서 5%로 낮췄다.

또 산업은행도 중형 조선사가 수주한 선박 6척 이상에 대해 자체적으로 2억6천만달러의 RG를 발급할 예정이다. RG 발급에 따라 총 5억7천만달러(약 7,500억원) 규모의 선박 6척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앞으로 수주하는 계약에 대해 선박 인도 일정에 따라 1억6천만달러의 RG를 발급할 예정이다.

한편 이미 4년치 일감을 확보한 대형 조선사들에 대해서 5대 시중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총 8개 은행은 현대계열 3사(HD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와 삼성중공업에 총 101억달러(14조원) 규모의 신규 RG 한도를 부여했다.

시중은행, 정책금융기관 등 총 12개 기관이 의기투합한 것은 치열해진 글로벌 조선 1위 경쟁에서 한국 조선사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국내 조선산업은 대형사 중심으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을 대량 수주하고, 4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했다. 선박수출도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총 104억달러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K-조선 세계 1위 유지를 위한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형 및 중형 조선사의 동반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주-건조-수출 전 주기에 걸쳐 민관이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는 한편, 후발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7월 중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과거 조선업 침체로 중단됐던 시중은행의 중형 조선사 RG 발급이 재개된 것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조선사의 금융애로가 없도록 지원하고 업계와 지속 소통하여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