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상징이 된 초고층 아파트...지역 아파트 시세 주도

글로벌 | 이재수  기자 |입력

분양 나서는 지역 초고층 아파트 청약결과 관심 ↑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투시도 (사진. 반도건설)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투시도 (사진. 반도건설)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초고층 아파트가 주변 아파트 시세를 주도하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40층 전용면적 136㎡가 이달 59억원에 거래돼 2달전 동일면적 최고가 거래액 57억원을 갈아치우며 신흥 부촌으로 불리는 성수동 일대 아파트 시세를 이끌고 있다.

국내에서 초고층 건물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31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은 4316동으로 전년(3814동) 대비 12.3%가 늘어났다. 전체 건축물 중 초고층 건물이 차지하는 비율도 △2020년 0.043% △2021년 0.048% △2022년 0.052% △2023년 0.058% 로 해마다 늘고 있다.

초고층 건물이 ‘부(富)의 상징’으로 통하면서 부유층들의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최고 69층 높이를 자랑하는 ‘타워팰리스’는 서울 강남을 대표하는 아파트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서울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한 최고 123층 높이의 ‘시그니엘’도 상위 자산가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초고층 아파트는 청약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작년 7월 서울 용산구에서 분양한 최고 39층 ‘호반써밋 에이디션’은 65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575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162.6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올해 5월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지구에서 분양한 지상 최고 35층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는 612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8602개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경쟁률 30.4대 1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해 7월 부산시 남구 대연동에서 분양한 지상 최고 36층 높이의 ‘대연 디아이엘’도 평균 15.62대 1의 경쟁률로 전 세대 1순위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초고층 아파트는 올해 집값 상승세도 고공행진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최고 65층 규모의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전용 84㎡가 올해 2월 18억7930만원(58층)에 거래됐다. 직전 실거래가는 지난해 7월 13억(58층)으로 반년 만에 약 6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경기권에서는 경기 고양시 대화동에 자리한 최고 49층 ‘한화포레나킨텍스’ 33층 전용 84㎡가 올해 3월 11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3월 실거래가 9억6000만원(37층)보다 17% 오른 것으로 같은 기간 경기 고양시 대화동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3.7%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지방에서는 부산시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최고 69층 아파트 ‘더블유’ 29층 전용 99㎡가 올해 3월 13억8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실거래가(2023년 8월)보다 5000만원이 올랐다.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높이를 내세운 아파트들이 분양에 나서고 있어 청약 결과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반도건설은 6월 경기 고양 장항지구에서 지상 최고 49층의 압도적인 높이를 자랑하는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분양에 나선다. 고양 장항지구에서 유일하게 일산 호수공원과 맞붙어 있어 호수조망은 물론 한강뷰와 도시뷰를 모두 갖춘 조망하는 ‘뷰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반도건설은 이곳에 새로운 주거 브랜드 ‘카이브 유보라(KAIVE UBORA)’를 처음 적용할 계획이다. 카이브 유보라의 프라임 커뮤니티 ‘아넥스 클럽’도 적용돼 장항지구 최초 다목적 실내체육관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선다.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는 전용 84·99·170㎡ 총 1,694세대 규모로 단지 상가인 ‘시간(時間)’도 동시 분양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서 5월 중 ‘그란츠 리버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최고 42층 초고층 단지로 조성돼 한강과 도심을 내려다볼 수 있는 리버·시티뷰 조망이 기대된다. 주변에 풍납근린공원, 광나루한강공원, 올림픽공원 등이 있어 쾌적한 주거 생활이 가능하다. 전용 36~180㎡ 총 407세대 중 327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경기 성남시 중앙동에서는 효성중공업·진흥기업이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을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신흥역 주변에서 가장 높은 지상 최고 35층 높이로 탁 트인 전망을 누릴 수 있고, 지하철 8호선 신흥역과 직통 연결되는 역세권으로 판교테크노밸리 이동이 쉽다. 전용 59~84㎡ 총 1,972세대 중 1311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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