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리들샷, 세계는 넓고 팔 곳은 널렸다'

글로벌 |김세형 |입력

브이티, 1분기 화장품 깜짝실적..목표가 3만원→3.8만원-하나

지난달 오픈한 다이소 AK플라자 광명점. 브이티 매대가 뷰티 코너 전면에 배치된 가운데 리들샷의 품절을 알리고 있다.
지난달 오픈한 다이소 AK플라자 광명점. 브이티 매대가 뷰티 코너 전면에 배치된 가운데 리들샷의 품절을 알리고 있다. 

하나증권이 14일 브이티에 대해 1분기 실적을 높이 평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3만원에서 3만8000원으로 27% 상향조정했다. 

브이티는 13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연결 기준 지난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5% 늘어난 101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3900% 증가했다. 순이익도 18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5억원보다 1126.7% 늘었다. 

시장 예상치에 비해 매출은 예상치 1055억원보다 3.5% 적게 나왔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 210억원을 14.3% 뛰어넘었고, 순이익은 131억원보다 40.5% 많게 나왔다. 

하나증권은 화장품 사업에 집중했다. 브이티 연결 실적은 화장품 부문과 함께 큐브엔터가 포함된 엔터테인먼트 부문, 라미네이팅 부문으로 구성된다. 시장에서는 지난해부터 '바르는 피부미용기기' 컨셉을 가진 리들샷을 앞세운 화장품 부문에 주목해왔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브이티는 분기 최대 실적 기록했다"며 "특히 화장품 부문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74% 늘어난 214억원으로 당사 추정치 165억원을 30%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상회 요인은 리들샷이 잘 팔려서"라며 "고성장에 리들샷 비중이 56%에 도달하는 등 제품 집중도가 극대화 속에 레버리지효과로 영업이익률이 33%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리들샷 출시를 기점으로 화장품 수익성이 22년 16% → 23년 20% → 올 1분기 33%로 급격히 개선됐다고 짚었다 

그는 "브이티는 피크 아웃 우려로 주가가 여러 번 변동성을 겪었으나 면밀히 검토해 본다면, 진출 해야할 채널, 진출 해야할 국가가 아직 넘쳐난다"며 "인기를 편안히 누릴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브이티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61%, 154% 늘어난 4700억원과 11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이 976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올해 리들샷의 해외 확장이 본격화한다"며 "‘일본 오프라인 + 국내 + 동남아/미국/유럽’ 확산 등이 이어지며 성장 모멘텀이 가장 강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브이티 관계자는 "올해 한국 시장은 올리브영과 다이소를 중심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일본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 확대로 작년 77%에 달하던 일본 시장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되며 2024년은 국가별 매출 다변화가 이뤄지는 원년이 될 것”으로 밝혔다. 

또 "미국 시장은 작년 11월 아마존US 브랜드관 오픈 후 리들샷을 중심으로 매출 발생이 시작됐고, 중국시장은 리들샷 위생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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