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이 끌어올린 서울 아파트 거래, 4000건 돌파.

글로벌 |이재수 |입력

2년 7개월만에 최대 거래량...전셋값은 9개월 연속 상승

서울 시내 전경 (사진. 뉴스1)
서울 시내 전경 (사진. 뉴스1)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4000건을 넘어섰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 집계 기준으로 26일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039건을 기록했다. 2021년 8월 4065건 이후 2년 7개월만에 최대 거래량이다. 전셋값이 9개월 연속 오르면서 매매 거래량도 동반해서 증가하는 분위기다. 

입주물량이 부족한 서울과 수도권 신축아파트 입주물량이 줄면서 전세가격 상승추세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지혜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매매가격 선행지표인 전셋값이 9개월 연속으로 오르면서 매매량도 동반해서 증가하는 분위기"라며 "매매시장도 전세시장 분위기에 밀려 급매물 소화에 나서면서 조만간 상승세에 동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6주 연속 보합세(0.00%)를 이어가며 급매물들을 소화 중이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도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은 자치구별로는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 위주로 수요층이 유입되면서 오히려 전주 대비 가격이 빠진 곳들이 늘었다. △관악(-0.03%) △도봉(-0.03%) △노원(-0.02%) 등 9개 지역이 하락한 반면 양천구가 유일하게 0.01% 올랐다. 

신도시 개별지역은 △평촌(-0.02%) △일산(-0.01%) △산본(-0.01%) 등이 하락한 반면에 GTX 개통 호재가 있는 동탄은 0.04% 상승했다. 경기·인천 개별지역은 이천이 0.01% 내렸고 △화성(0.02%) △의정부(0.01%) 등이 올랐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상승흐름을 이끌면서 신도시와 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체로 퍼지는 분위기다. 서울과 경기·인천이 0.01% 올랐고 신도시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개별지역과 아파트단지들 중심으로 전세물건 부족(초과수요) 움직임들이 계속됐다.

서울 개별지역은 △강동(0.05%) △마포(0.03%) △광진(0.03%) △관악(0.03%) △송파(0.02%) △도봉(0.02%) 등 13개 구에서 오른 반면 양천이 유일하게 0.02% 떨어졌다. 신도시 개별지역은 일산이 0.01%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 개별지역은 △안성(0.09%) △양주(0.04%) △안산(0.04%) △인천(0.03%) △의정부(0.02%) △수원(0.02%) △고양(0.02%) △광명(0.01%) 등에서 상승했다.

윤지혜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주요 지역에서 신고가 기록들이 조금씩 나오는 가운데 아파트 거래량이 4000건을 넘어선 것은 2년 동안 시장에 쌓였던 급매물 위주로 조금씩 소진될 조짐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며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1년째 오르는 전월세 가격과 높아진 신축 분양가(공사비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주거 공간에 대한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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