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적저 전환으로 수렁에 빠졌지만 회장님 연봉은 수억원 늘린 코스모화학에 국민연금이 칼을 빼들었다. 회장님과 고등학교 동기 동창이란 인연으로 대표이사 부회장직을 장기간 지속중인 안성덕 대표이사의 모럴 해저드에 발끈한 것이다.
국민연금은 최근 안성덕 코스모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의 연임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안 부회장은 최대주주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사진)의 서울 신일고 동창으로 지난 2020년3월부터 대표이사로 허 회장을 대리해 그룹 경영을 이끌어왔다.
국민연금의 이같은 결정이 조카-삼촌간 경영권 분쟁중인 금호석유화학과 연관성을 짓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코스모화학과 코스모신소재 등 코스모그룹 회장으로 이들 두 회사의 미등기 이사로 경영자문역을 맡으며 매년 수십억원대 고액 연봉을 가져가고 있는 코스모그룹 허 회장은 바로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의 장인이다. 코스모그룹이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에서 박 전 상무를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해 온 이력이 국민연금의 눈에 거슬렸다는 지적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오는 28일 예정된 코스모화학의 정기주주총회의 주요안건 중 안성덕 부회장의 연임안을 딱 꼬집어 반대 의사를 미리 밝혔다. 안 대표이사의 연임안을 제외한 나머지 사내이사후보인 최재용 경영관리부문장(CFO), 박성준 TiO₂ 사업부장, 박형철 코스모그룹 지주부문장, 김주용 전지소재 사업부장의 1년 임기 연임안에 대해서는 일제히 찬성 의사를 표했다.
◇코스모화학 적자 전환에도 총수 허 회장 연봉은 51% 늘려 '빈축'
주력 자회사중 하나인 코스모화학이 지난해 적자전환했지만 사측은 허경수 회장에게 급여로만 19억5천만원을 지급했다. 2022년 허회장에게 지급된 보수총액 12억9400만원보다 50.7%(6억5600만원) 늘렸다. 허 회장은 코스모신소재에서도 22억51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지난해 보수총액은 44억5100만원으로 2022년 급여총액 35억4500만원보다 25.6% 늘었다. 코스모화학과 코스모신소재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각각 64.63%와 68.08%에 달하지만, 이들 몫의 배당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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