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10위권 건설사는 태영과 달라"..4월 위기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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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출처: 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출처: 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월 위기설을 일축하고, 태영건설은 물론 10위권 건설사 중에서 유동성 위기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대형 건설사) 10위권에는 (유동성 위기가) 없는 걸로 보시면 된다"며 "10위권 내 대형 건설사 중에서 태영건설만큼 과도한 레버리지(타인 자본을 지렛대 삼는 투자)를 쓴 데는 없다"고 단언했다.

대형 건설사 중에서 태영건설처럼 시행과 시공을 모두 맡는 사업구조로 가진 업체들이 없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 하강으로 큰 타격을 볼 건설사는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꺼지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 원장은 "태영건설의 유동성 이슈들은 (중략) 최소한 상당한 기간 동안 문제가 되지 않도록 정리된 거라고 보시면 될 것"이라며 "사람들이 보통 4월, 6월, 연말 이런 것들을 걱정하는데 그런 걱정은 좀 어느 정도 놓으셔도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태영그룹의 자산과 담보를 토대로 유동성 문제를 정리해서, 상당한 기간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지 않을 거란 판단이다.

4월 위기설에 관해 금감원이 위험을 시기적으로 분산시키려고 노력해왔다며 그는 "4월 위기설은 어떤 위기냐에 따라 다른데 위기가 시스템적으로 쏠림으로 인해서 경제 주체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 의미에서 4월 위기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에 관해서 이 원장은 "고금리, 고물가 사태가 2년 가까이 된 마당에 중장기적으로 사업성이 부족한 것들은 이제 정리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땅만 있는 상태에서 2년 동안 그냥 묵혀있는 것들은 부채로 인한 사업 특성상 원리금 부담이 이미 엄청나게 높아진 상태"라며 "그게 핵심 우량지라고 하더라도 강남 내지 시내 한복판이라고 하더라도 사업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것들을 재구조화를 통해 정상화시켜서 가격 조정을 시킴으로써 원활한 부동산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될 필요가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PF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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