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사인 ASML 지분을 지난해 4분기 전량 매각했다. 2012년 당시 투자 원금 7000억원 대비 8배 높은 가격에 해당 지분을 처분, 이른바 '대박'을 쳤다.
21일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2023회계년도 감사보고서상 '공정가치금융자산 중 상장주식 내역'에서 ASML의 주식 전량이 사라졌다. 지난해 3분기 검토보고서에는 삼성전자가 ASML 158만407주(0.4%)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ASML 지분 3%를 약 7000억원에 매입했다. 2016년 투자 회수 차원에서 보유 지분 절반을 매각했다. 이어 지난해 2분기부터 나머지 지분을 정리하기 시작해 작년 4분기 ASML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
삼성전자가 공시한 ASML 장부금액(시장 가치)을 토대로 추산한 지분 매각 금액은 총 6조1000억원이다. 지난해 처분한 주식 금액은 약 5조5000억원이다. 2016년 매각 대금 6000억원을 합친 금액이다.
7000억원 투자로 10여년만에 8배 이상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ASML 주식 외에 '공정가치금융자산 중 상장주식의 내역'에서 다른 주식 보유분에 대한 변동사항은 없었다.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아이마켓코리아, 에스에프에이, 원익홀딩스, 원익아이피에스, 와콤, 코닝 등은 전분기와 똑같은 지분율과 주식수를 유지했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