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펀드 수익률 왜 이리 나쁜지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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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래에셋운용 등 펀드매니저 vs. 자산규모 '불균형' 펀드 1위 삼성 소속 매니저 숫자 54명 그쳐..3위 KB 71명보다 작아

* 자산운용사 빅3.
* 자산운용사 빅3.

공모펀드수탁고 규모 1, 2위를 기록 중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국내 운용사의 펀드매니저 1인당 관리하는 평균 자산 규모가 지나치게 쏠려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펀드매니저 한 명이 관리하는 자산 규모가 지나치게 많아 오른 주식을 매도하고, 덜 오른 종목을 추가로 매수하는 등 제때 펀드내 포트폴리오(종목)를 교체매매하기가 쉽지 않아 펀드 수익률이 기대치 또는 시장수익률 대비 저조하다. 한 푼 두 푼이라도 더 모으려는 금융소비자의 상대적 기회 손실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새해초 펀드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면 가입하려는 펀드 상품을 운용하는 펀드 매니저의 과거 수익률 등 이력뿐 아니라 해당 매니저가 현재 어느 정도 규모의 자산을 관리 중인지, 그리고 펀드의 과거와 현재 수익률 등을 더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삼성자산운용 수탁고 공모펀드 74조..미래·KB운용 '추월'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갑진년 새해 첫날 기준  수탁고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은 74조426억원으로 국내에서 영업 중인 58개 자산운용사 중 가장 높다. 삼성자산운용의 시장점유율은 21.1%로 국내 출시된 펀드 자산의 1/5을 삼성자산운용이 관리 중이다. 

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의 자회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같은 기간, 순자산총액은 70조3287억원으로 삼성에 비해 3조7100여억원이 모자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시장 점유율은 20.1%로 삼성에 비해 1%p 뒤진다. 

순자산총액 기준 3위는 KB자산운용이다. KB금융지주 자회사인 KB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과 점유율은 각각 30조4822억원과 8.7%이다.  

빅3를 뒤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18조3010억원, M/S 5.2%), 신한자산운용(15조661억원, 4.3%). 키움자산운용(14조9730억원, 4.3%), NH자산운용(13조9429억원(4.0%) 순이다. 

문제는 펀드 자산 규모와 각 운용사 펀드매니저 숫자가 적절하게 배분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유형의 상품 제조시장에나 통하는 이른바 '규모의 경제'가 있어선 안될 자산관리에도 그대로 적용되면서 펀드 상품의 수익률 저하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펀드매니저 5명중 1명꼴 미래에셋운용 소속..매니저 78명 '톱'

연초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58개 국내 운용사별 펀드매니저 총인원은 858명이다. 이중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에 소속된 펀드매니저는 각각 78명과 54명이다. 비중으로 보면 각각 9.1%와 6.3%를 차지한다.

수탁고 공모펀드순자산총액에서 1위인 삼성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 숫자는 54명에 그쳐, 펀드자산순위 3위 운용사인 KB자산운용의 71명(비중 8.3%)에도 못미친다. 매니저 숫자와 이들 매니저가 관리할 펀드의 평균순자산 규모에 쏠림현상이 있다는 뜻이다. 

대기업 은퇴자인 A씨는 "퇴직하면서 받은 목돈을 B운용사에 맡겨 은퇴생활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펀드 수익률이 은행의 예적금 평균 금리에도 못미친다"며 "펀드 수익률이 기대치에 못미치는 이유를 뒤늦게 알게 됐다"며 불평을 토했다. 그는 "감독당국이 펀드 규모가 지나치게 작아 수익률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일명 '자투리펀드'만 관리할 것이 아니라 반대로 지나치게 펀드 규모가 비대해 수익률이 저조한 '초대형 펀드'에 대한 감독당국의 관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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