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레고켐바이오 인수 발표에 주가는 급락세다. 한미사이언스 인수를 발표한 OCI홀딩스의 주가 궤적을 따라가고 있다.
16일 오전 9시8분 현재 오리온은 전거래일보다 9.48% 떨어진 1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리온은 전일 자회사 팬오리온코프를 통해 레고켐바이오 지분 25.73%를 5485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업포트폴리오 확대 및 신사업 바이오 분야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다.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를 계열사로 편입하게 된다. 다만 창업자인 김용주 대표와 박세진 사장 경영체제는 유지된다. 구주와 신주 인수에 눈에 확 띨만큼의 경영권 프리미엄도 붙지 않았다. 당장은 스폰서 성격이 보인다.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OCI홀딩스의 주가 흐름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한미사이언스 지분 인수를 발표한 OCI홀딩스는 15일 증시에서 4.04% 하락하면 마감했다. 16일에도 4%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레고켐바이오 지분 취득 예정일은 오는 3월29일이기 때문에, 2분기부터 오리온 전사 손익에 반영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현재 일회성 손익을 제외한 레고켐바이오의 경상적인 영업손실은 400억~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음(R&D 투자비 등에 기인).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분 인수는 두 가지 측면에서 오리온 주가 밸류에이션의 변동성을 야기할 것"이라며 다수 부정적 영향을 예상했다.
그는 "제과 사업 회사의 바이오 사업 투자 확대로 인해, 음식료 업체가 보유한 실적 안정성 측면의 투자포인트가 희석되고, 이종 사업 투자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문이 확대될 수 있다"며 "기존 투자자들의 투자포인트가 이번 신규 지분 투자의 방향성과 배치될 수 있기 때문에, 주주 구성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주가 밸류에이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와 함께 "오리온의 레고켐바이오 지분율은 50% 미만이나, 레고켐바이오에 대한 오리온의 실질 지배력 행사 가능성에 따라, 레고켐바이오 손익에 대한 연결 회계 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만약, 레고켐바이오에 대해 연결 회계 처리된다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0% 이상 하향 조정되면서, 전사 실적 가시성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회성 손익을 제외한 레고켐바이오의 경상적인 영업손실은 400억~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어서다.
한련 오리온에 편입되는 레고켐바이오 주가는 2%대 강세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지 않았다는 측면이 M&A 효과를 제한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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