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룩스, 경영권 넘긴 창업자 주가급등에 100억원 주식 매각

글로벌 |김세형 |입력

경영권을 넘긴 소룩스 창업자가 보유 주식 일부를 매각해 100억원 가량을 현금화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주주 김복덕씨는 지난달 8일부터 지난 9일까지 기간 동안 닷새에 걸쳐 보유 주식 일부를 매각했다. 

김복덕씨가 지분을 매각하기에 앞선 지난달 7일 소룩스는 무려 1400%, 주당 14주에 달하는 이례적인 무상증자를 결의했다.

소룩스 주가는 무상증자 결의 다음날 급등세를 탔고, 무상증자 권리락이 이뤄진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닷새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1.91%의 지분을 장내매도했다. 공시상 매각 금액은 97억8000만원으로 계산된다. 보유 지분은 지난해 7월6일 19.6%에서 17.69%로 감소했다. 

김복덕씨는 소룩스 창업자이자 전 최대주주로서 지난해 5월 정재준 현 대표측에 지분과 함께 경영권을 매각했다. 정 대표는 아리바이오 대표로서 M&A 계약 이후 소룩스는 아리바이오 지분을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 

M&A가 진행되면서 김 전 대표의 지분 처분도 예상돼 왔는데 무상증자 이후 주가가 급등하자 지분 처분에 나선 셈이다.  

한편 소룩스 무상신주는 오는 26일 상장된다. 현재는 기존 발행주식 977만주만 유통되고 있다. 상장일 1억3672만주가 추가되고 전체 발행주식수는 1억4649만주로 급증하게 된다. 

증권사의 HTS 상에서는 소룩스 시가총액이 397억원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전부가 아니다. 무상신주를 포함한 실제 시가총액은 6000억원에 육박한다. 무상증자 결의 전에 비해 두 배 넘게 시가총액이 불어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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