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복인 KT&G 사장 4연임, 기업은행·국민연금에 달렸다..선택은?

글로벌 |입력

백복인 KT&G 사장의 4연임 도전이 논란이다. 백 사장 취임이후 실적과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결국 KT&G의 주요주주인 IBK기업은행과 국민연금 선택에 4연임 성패가 달렸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G의 차기사장 후보 심사대상자를 정하는 절차가 진행중인 가운데 백 사장이 아직까지 4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G이사회는 앞서 기존 사장 선임 절차인 '현직 사장 우선 심사제'를 폐지하는 대신 '개방형 공모제'를 도입했다. 개방형 공모제는 사장 지원자를 공모한 뒤 사외이사로 구성된 지배구조위원회'와 사장후보추천위원회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추려 이사회공식 안건으로 상정하는 방식이다. 백 사장이 4연임 포기 의사를 직접 밝히지 않는다면 현직 사장은 자동적으로 사장 후보 심사 대상자에 오른다. 

백사장은 2002년 KT&G 민영화 이후 최장수 사장이다. 2015년 10월 취임해 2018년과 2021년 각각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이 4번째 연임 도전이 된다.  

4연임 첫 고비는 KT&G 지분 약 1%를 소유한 행동주의 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 FCP는 KT&G의 바뀐 사장 선임 절차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FCP는 지난주 입장문에서 사장 선임 절차에 대해 "말장난 밀실 투표"라고 비판했다. 

FCP는 "KT&G는 사장 선임 과정이 지배구조위원회,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 이어 이사회까지 3단계로 진행된다고 밝혔지만, 이 세 기구는 모두 백복인 현 사장 임기 내 임명된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실상 동일한 집단"이라고 공격했다. 

특히 단일 후보를 추리는 사장후보추천위의 심사 과정에 외부 자문단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점, 주주 추천을 도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 반기말 기준 지분 6.93%(951만주)와 6.31%(866만주)를 투자하고 있는 IBK기업은행과 국민연금이 어떤 선택을 내릴 지도 관심이다. 

IBK기업은행은 앞서 지난 2018년 CEO선임과정에서 백 사장의 연임을 반대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당시 IBK기업은행은 백 사장 연임 반대와 사외이사 2명 추천을 놓고 KT&G 경영진과 갈등을 빚었다. IBK기업은행의 백사장 반대가 민영화된 기업에 대한 정부 입김이란 부정적 여론 덕에 백 사장은 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얘기가 후일담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구현모 KT 전 대표와 최정우 POSCO  회장 연임을 저지한 국민연금이 어떤 선택을 내릴 지도 두고 볼 일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8월7일자 공시에서 지분율이 6.20%(851만주)로 줄였지만, 지분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목적에서 일반투자목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힌 바 있다. 

FCP 이상현 대표는 국민연금을 향해 "KT와 포스코의 연임에는 호루라기를 불어온 국민연금이 KT&G의 밀실선거는 애써 못 본 척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면서 "원칙도, 행동도 없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KT&G 지배구조위원회의 숏리스트 선정에 이어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사장 후보 심사대상자에 대한 심층면접 등을 통해 내달말까지 사장 후보자 최종 1명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주주총회을 열어 새 CEO를 확정하게 된다. 

백 사장 재임 기간 KT&G 주가는 줄곧 우하향세다. 2015년 말 10만4500원이던 주가는 지난해말 9만1500원으로 미끄러졌다. 코스피는 이 기간 35.4% 뜀박질했다. 영업이익이 준 탓이다. 2016년 KTG&의 영업이익은 1조4688억원에서 지난해 1조2676억원으로 줄었다.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693억원으로 1년전의 1조662억원 대비 10% 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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