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년 간 이어지던 유니켐(옛 신진피혁)의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유니켐은 지난 22일 최대주주인 유니와 특수관계인 이은경씨가 보유 주식 2010만주(20.79%)를 총 378억7500만원을 받고 햇발에 매각키로 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1884원으로 22일 종가보다 2.1% 높다. 경영권 프리미엄은 거의 없다.
햇발은 지난 22일 계약금 45억원과 중도금 212억1970만원을 대물변제로 지급했다. 내년 7월1일 121억5500만원의 잔금을 지급하고 계약을 마무리하게 된다. 계약이 완료되면 유니와 이은경 씨 지분은 제로가 되고, 햇발은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총 31.66%를 확보하게 된다.
이로써 올해 정기주주총회 무렵 발발했던 유니켐의 경영권 분쟁도 끝이 나게 됐다.
햇발은 올초 지분 취득과 함께 주주제안을 통해 유니켐 이사회에 발을 들였고, 이후 각종 경영권 관련 소송전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최대주주인 유니와 햇발 간 지분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9월 정재형 햇발 대표이사가 유니켐의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면서 판세가 기울었다. 유니측이 소송전을 제기했으나 법원에서 잇따라 기각 판결이 났고, 결국 유니측이 지분을 매각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한편 유니켐은 유니 측의 지분 매각과 동시에 주가 안정을 위해 150억원 자사주 789만주를 취득키로 했다. 전체 발행 주식의 8.1%에 달한다. 내년 3월26일까지 교보증권 창구를 통해 진행된다.
이와 함께 햇발측에서 경영에 참여하면서 문제삼았던 계열사 유니원 지분을 총 212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햇발이 유니 지분을 매입키로 하면서 중도금으로 지불한 액수와 동일하다.
한편 유니켐은 1976년 창립 이래 지난 50여 년간 핸드백, 신발용 가죽 원단 및 자동차 내장재용 가죽을 생산해왔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죽 제조회사로 자부해온 회사다.
고객사로는 프라다, 버버리, 코치, 투미 등을 비롯한 명품 패션 브랜드와 현대, 기아, 르노 등 자동차 글로벌 브랜드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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