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을 하루 앞두고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올해 최강 한파가 찾아왔다. 최저 -17.9도 등 전국 곳곳의 기온이 -10도를 밑돌았고, 체감온도도 -15도를 넘나들었다. 이 같은 추위는 다음주 중반인 12월6일 전후부터 서서히 풀리기 시작할 전망이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공식 최저기온은 대관령 -13.2도, 철원 -11.6도 등으로 영하 10도를 밑돌았다. 올해 최저기온은 직전까지 -11.6도(25일, 대관령)였는데, 닷새 동안 강해진 추위로 다시 올해 최저기온을 경신했다.
공식기온을 관측하는 기상관측소 외에는 향로봉의 기온이 가장 낮았다. 향로봉의 기온은 밤사이 -17.9도까지 내려간 게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으로 확인됐다.
체감온도는 -30도를 밑도는 곳이 있었다. 설악산 AWS에는 체감온도가 -31.1도(오전 0시47분)를 기록했다. 이때 기온은 -17.3도로, 체감온도가 기온을 13도 이상 밑돈 것이다. 해당 지역에는 바람이 시속 40㎞ 이상 강하게 불었고, 습도가 85%를 밑돌았다.
서울 공식 아침 최저기온은 -7.3도(종로구)로 나타났다. 자치구에 설치된 AWS에는 기온이 -9.0도(중구)까지 내려간 게 확인됐다. 체감온도도 중구에서 -16.3도가 나타났다. 모두 올해 최저기온을 경신한 값이다.
이밖에 전국 주요지점 최저기온은 태백 -10.7도, 춘천 -9.0도, 인천 -6.5도, 천안 -6.1도, 원주 -6.0도, 전주 -3.4도, 대구 -2.2도, 광주 -0.4도 등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0도, 제주는 7.1도로 영상권에 머물렀다.
평년(최저기온 -5~5도, 최고기온 4~13도) 이맘때 기온을 밑도는 추위는 다음주 초까지 이어진 뒤 차차 누그러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다음주 수요일인 12월6일 전후까지 기온이 최저 -7도로 평소보다 춥다가 목요일인 12월7일쯤 최저기온이 조금씩 상승하며 날씨가 다소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갑작스러운 추위는 북쪽의 대륙 고기압에서 찬 공기가 빠르게 남하했기 때문이다. 찬 공기를 밀어올리거나 '바람 길'을 바꿀 수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한 상태인데다 다른 기상학적 변화 요인이 없어서 추위는 당장 해소되기는 어려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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