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계가 몸을 사리면서 올해 민간분양 물량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는 청약홈 민간분양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월 23일 기준) 일반 분양한 아파트는 총 220개 단지로 지난해 동기 대비 물량은 59.6% 수준이라고 24일 밝혔다.
비수도권 물량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방 분양세대는 5만887세대로 지난해 10만7259세대에서 5만6372세대(52.6%)감소했다. 수도권은 올해 4만9120세대를 분양해 전년도 6만607세대보다 19.0% 줄었다.
대구와 세종의 감소가 눈에 띈다. 지난해 28개 단지에서 1만646세대를 공급했던 대구는 올해 1개 단지에서 34세대만 분양했다. 미분양 적체가 쌓이면서 건설업자들이 신규분양을 꺼렸기 때문이다. 세종은 올해가 40여 일 남은 현재까지도 분양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경남은 지난해 1만3857세대를 분양했지만 올해는 2229세대로 83.9%가 줄었다. 이외에도 경북은 작년 물량의 21.2%, 대전 25.7%, 충남 28.0%, 충북 39.8%, 전남 40.3%, 전북 48.3%, 제주는 49.9% 등 지난해 분양물량의 절반을 채우지 못했다.
광주·부산·강원도는 분양물량이 늘었다. 광주는 올해 15개 단지가 분양을 하면서 지난해 대비 4119세대가 늘었고 부산과 강원지역은 각 7482세대, 883세대가 늘었다.
지방에서 분양물량이 급격히 줄면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분양 비중은 49.1%로 커졌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보다 12개 단지가 늘면서 수도권 비율을 끌어올렸다. 올해 서울 분양 물량은 지난해보다 5080세대가 증가한 7787세대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3만2520세대가 분양돼 작년보다 1만3045세대가 감소했고 인천 에서는 8813세대가 분양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 9월까지 전국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전년동기 대비 29.6% 감소했고 착공은 58.1%가 줄었다. 최근에는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공사비 갈등이 커지면서 예정됐던 분양이 미뤄지는 곳도 늘고 있다. ‘신반포메이플자이’(3307가구)와 ‘아크로리츠카운티(707가구), ‘래미안원페를라’(1097가구), 강남구 ‘청담르엘’(1261가구), 송파구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가구)등 서울에서만 5개 단지가 내년으로 분양 일정을 미뤘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팀장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건설사나 수분양자 모두 리스크 줄이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이달 8만호의 신규택지를 발표하는 등 굵직한 정책이 나오고 있지만 빠르게 공급으로 이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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