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타보안, 스마트시티가 넘어야 할 '높은 벽'

사회 | 입력:

스마트시티의 핵심 기술은 5G·AI·IoT…장벽은 데이터 보안

 * 사진=KT
 * 사진=KT

5G는 오늘날 스마트시티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스마트 기술이자 인프라다. 한국에서도 SKT,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5G 서비스 품질 엉터리 논란에도 불구하고, 5G는 모바일 통신 네트워크의 근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주요국 모두 공통적인 현상이다. 

실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54%)이 5G가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기술이라고 확인했으며,5G에 이어 인공지능(AI)을 42%, 사물인터넷(IoT)은 37%가 선택해 그 뒤를 이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이 조사는 영국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시장 조사기관인 캡테라(Capterra)가 수행한 것으로, 자사 고객 및 수용자 1058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이다. 조사에서는 또 대상자의 대다수가 데이터 보안 우려를 스마트시티 개발의 가장 큰 장벽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캡테라는 스마트시티에서의 웰빙을 주도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기술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스마트시티가 진화하고 있지만, 거주자들로부터 신뢰와 수용을 촉진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이며 어떤 중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인지도 동시에 파악하고 있다. 

응답자들은 5G, AI, IoT 외에도 ▲생체 인식(35%) ▲정보통신 기술(32%) ▲GPS 매핑과 같은 공간 정보기술(26%) ▲블록체인(23%) ▲로봇공학(17%) 등도 중요한 스마트시티 요소 기술이라고 꼽았다. 이들 기술도 결국은 AI나 IoT 기술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다. 즉, 생체 인식이나 로봇공학 등은 AI 기술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정보통신이나 GPS, 블록체인도 5G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이들 정보를 수집하려면 IoT 기술 적용이 필수다. 

응답자들은 또 스마트 기술의 사용과 관련된 세 가지 주요 해결 과제로 ▲데이터 보호 및 보안 부족(62%) ▲보안 감시 기능 강화(49%) ▲비 물질화 또는 인간의 접촉 손실(42%) 등을 꼽았다. 지금까지 스마트시티 구축에서의 최대 과제로 지적되어 왔던 개인정보 보호 및 정보 보안이 이번 조사에서도 공통적으로 지적됐다. 대면 접촉의 감소를 우려 사항으로 꼽은 것은 이채롭다. 직장에서의 근무 형태가 비대면 및 재택근무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 주목되는 포인트러눈 지적이다. 

캡테라의 콘텐츠 분석가 에두아르도 가르시아 로드리게스는 "데이터 보호는 스마트시티 기술을 맞이하는 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스마트시티는 다양한 소스를 통해 얻어지는 대량의 데이터 분석과 사용에 의존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기업과 시 당국은 책임감 있고 합법적인 방식으로 데이터가 수집되고 있다는 점, 나아가 수집된 데이터의 유출 가능성이 없다는 사실을 주민들에게 주지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응답자의 69%는 데이터 침해 시 사이버 공격과 랜섬웨어에 대해 '매우' 또는 '극도로'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시티에서 우려되는 각종 위험을 완화하고 주민들 간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규제가 필요하다. 거의 절반(45%)의 응답자가 규제 및 개인정보 보호 정책의 부재가 스마트시티 구축의 가장 큰 장벽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응답자의 거의 절반이 스마트시티에서 디지털 도구에 익숙해지기 위해 광범위한 교육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스마트시티 서비스가 앱 사용을 요구한다면, 앱은 무료이거나 매우 저렴하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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