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9일 2차전지 장비 업체 필에너지가 1조원 수주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필에너지는 필옵틱스 자회사로서 삼성SDI가 지분 14.15% 보유한 2대주주다.
필에너지는 지난 17일 비공개 상대방과 998억1200만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의 52.61% 규모로 2025년 1월6일까지 납품하게 된다.
김규상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 관련 "기존 수주 내역을 감안하면 노칭과 스캐킹이 합쳐진 어드밴스트 스태커(Advanced Stacker)를 기존 고객사의 미국 합작법인에 공급하는 계약으로 추정된다"며 "지난 9월에 S사 합작 1공장 향 수주한 1600억원 공급계약의 연장선"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수주로 필에너지의 2차전지 장비 수주잔고는 3000억원을 돌파했다"며 이를 시작으로 "향후 1조원 이상의 수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필에너지의 주요 고객사는 미국에 총 3개의 합작공장 계획으로 S사와 총 67GWh 2개 공장, G사와 30GWh 공장 등 미국에만 총 10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전망이고, 헝가리 공장도 4분기 기초 공사를 시작으로 증설 및 기존 라인 개조 예정에 있다"며 이같이 봤다.
그는 "특히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46파이 배터리 와인딩 장비는 탭리스 설계로 미세한 노칭이 필수적으로, 레이저 노칭이 필요하다"며 "필에너지는 레이저 커팅 설계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높은 기술력을 보유했으며, 향후 적용 장비 및 공정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각 공장의 가동 계획 시점을 감안하면 내년부터 내후년에 장비 발주가 예상되고, 필에너지의 수주도 집중될 것"이라며 "수주잔고는 꾸준히 우상향할 전망으로, 현재 수주 사이클 초입에 있다"고 판단했다. 필에너지의 내년 매출은 76.4% 늘어난 3425억원, 영업이익은 280억원으로 117.1%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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