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청약 수요 변했다...확실한 시세차익에 몰리는 수요자

글로벌 | 이재수  기자 |입력

합리적 가격 갖춘 단지에 청약통장 집중 사용...불확실성 커져 ‘안전마진’ 유무에 따라 분양 성패 갈릴 듯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투시도 (사진.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투시도 (사진. 현대엔지니어링)

몇 달 전만해도 서울에서 분양하는 신규 분양 아파트는 내놓기가 무섭게 완판됐다. 원자재값·인건비 상승 요인으로 공사비가 치솟으면서 분양가가 더 오를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고분양가 단지에도 청약수요자가 쏠렸다.

현재 이런 분위기는 180도 바꼈다. 고금리가 계속되고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면서 고분양가 단지들은 청약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대우건설이 9월에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분양한 '상도푸르지오 클라베뉴'는 아직도 미계약 물량의 선착순 계약을 진행중이다. 이 단지는 771가구 모집에 7828명이 몰려 순위내 청약을 마감했지만 고분양가 논란과 후분양 단지로 인한 자금마련 부담에 당첨자들과 예비당첨자가 분양을 포기했다. 같은 달 구로구 개봉동에서 분양한 호반써밋 개봉도 고분양가 논란을 겪으며 미계약 세대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공급부족에 청약율을 여전히 강세지만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없는 아파트는 계약율이 현저히 낮아졌다. 대신 확실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는 청약통장이 몰리고 완판소식도 이어진다.  

실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청약을 실시한 단지 중 청약 성적 상위 10곳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거나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단지들이 차지했다.

한국부동산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청약 경쟁률 1위를 차지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앤 e편한세상(민영주택)’ 역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공급됐다. 그 결과 279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0만5,179명이 청약하며 평균 376.9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롯데건설이 지난달 분양한 인천광역시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이 계약 시작 5일 만에 완판됐다. 최근 동탄에 공급된 ‘화성동탄 센트럴포레스트(공가세대)’의 경우 준공시기가 오래된 아파트임에도 확실한 안전마진이 부각되면서 39세대 모집에 2,207명이 청약, 평균 56.6대 1의 경쟁률을 거두기도 했다.

서울 역시 이러한 양상이 뚜렷하다. 서울 용산구에서 7월 분양한 ‘호반써밋 에이디션’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아 인근 아파트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격이 책정돼 평균 163대 1의 경쟁율로 1순위 마감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면서 입주와 동시에 시세차익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메리트를 지닌 단지로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다"면서 “건설사들 역시 분양가를 내릴 수 없는 처지인만큰 안전마진을 확보한 단지의 인기는 장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투시도 (사진. HDC현대산업개발)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투시도 (사진. HDC현대산업개발)

연내 분양을 앞둔 단지 중에서도 시세차익과 안전마진을 담보한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다음주 청약접수가 예정된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역대 최고 경쟁율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강남3구에서 처음 분양하는 단지에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단지 분양가는 3.3㎡당 3582만원이다. 전용면적별 분양가(최고가 기준)는 △49㎡ 7억7580 △59㎡ 8억8870만원 △74㎡ 10억9100만원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 총 1265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 49~74㎡ 299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1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330번지 일원에 짓는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 전용면적 84~116㎡, 총 946세대로 구성된다. 앞서 공급된 1~5단지가 모두 완판을 기록한데 이어 저마다 분양가 대비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만큼 안전마진을 확보한 단지로 평가받는다. 청주일반산업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오창산업단지 등으로 이동이 편리한 직주근접 단지로 활 인프라와 쾌적한 녹지시설 등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여건이 눈에 띈다. 

롯데건설은 11월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 134번지 일원에 짓는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6개동, 전용면적 59~132㎡, 총 983세대로 구성된다. 주변에 예정된 개발사업과 GTX(예정) 호재에도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서해선 환승역인 소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경인로와 소사로를 통해 부천시 전 지역과 서울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우미건설은 경기 파주시 파주운정3택지개발지구 A21블록 일원에 짓는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 린 더 센텀’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5개동, 전용면적 84㎡, 총 41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이며 GTX-A운정역(가칭, 예정)을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들어선다. 서울-문산고속도로, 제2순환고속도로(예정), 제2자유로 등의 진입도 용이하다.

대방건설은 11월 부산시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공동13블록 일원에 짓는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그랑루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14층, 27개동, 전용면적 59~110㎡, 총 1,470세대로 구성된다. 에코델타시티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부산 시세보다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된다. 이 단지는 주변에 유치원, 초, 중, 고등학교 예정 부지가 위치해 있고 다양한 산업단지로 이동이 수월한 입지여건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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