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필 것같은 11월 기온..코스닥, 1년 만에 한여름 분위기

경제·금융 | 김세형  기자 |입력

코스닥 시장이 오랜 만에 한여름 같은 후끈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11월 들어 이틀 연속 역대 11월 최고치를 경신하는 날씨 만큼이나 후끈하다. 

2일 오후 1시55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11% 폭등한 769.6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 코스피는 물론 아시아 증시가 1% 이상 반등하는 가운데 반등폭이 인상적이다. 코스닥지수가 4% 이상 급등하기는 지난해 10월14일 이후 처음이다. 

미 연준이 이날 기준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면서 미국 증시가 상승한 가운데서다. 금리를 내리진 않더라도 더 이상은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면서 미국 증시도 올랐다. 

그간 미국 증시 상승에도 좀처럼 맥을 추지 못하던 코스닥이 이날 만큼 매우 오랜 만에서 반등 기지개를 활짝 펼치는 모습이다. 

코스닥지수는 9월 들어서면 바닥을 모르고 추락했다. 별다른 반등도 하지 못한 채 두 달 간 20% 넘게 하락했다. 이에 전세계 증시 수익률도 하단부에 위치했다. 올해 상승분도 거의 전부 다 토해낸 상태가 됐다. 

바닥권이 어딘지 감을 잡던 투자자들이 대외 변수 안정과 함께 '이 정도 쯤이면 사도 되지 않을까'하는 심리가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는 역시나 올해의 히로인인 2차전지 관련주가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11%, 6%대 올랐고, 엘앤에프도 10%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차전지주들은 고평가 논란에 더해 점점 커지는 전기차 수요 둔화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코스닥 하락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이날은 반대로 시가총액 상위주로서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2차전지가 살아나는 가운데 HPSP, 이오테크닉스, 리노공업, 파두, 하나마이크론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함께 급등세를 타면서 탄력을 더하고 있다. 2차전지와 반도체 관련주들이 이날 반등의 주역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런 가운데 올해 테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루닛과 뷰노, 제이엘케이 등 의료 AI들도 급등의 한 자락을 차지하고 있다. 의료 AI들 역시 최근 급락장에서 반토막이 날 정도로 급격한 하락세를 탔다. 

코스닥 대표 테마인 바이오도 이날은 비교적 탄력적인 반등세를 타고 있다. 알테오젠이 8%대 강세로 이끌어 가는 가운데 삼천당제약, 메디톡스, 파로스아이바이오 등이 강세다. 

클래시스, 제이시스메디칼, 오스코텍 등 해외 비중이 높거나 해외 기대감이 있는 의료 및 미용 기기 업체들도 양호한 편이다. 다만 코스닥 급락기 그나마 펀더멘털로 투자자들에게 안식처가 돼주던 중소 화장품주들은 종목별로 엇갈리고 있다. 브이티와 실리콘투는 강하게 오르는 반면 클리오, 코스메카코리아 등은 반등장에서도 하락세다. 

한편 2일 전국 곳곳의 최저기온은 해당 지역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서울의 이날 최저 기온은 18.9도(종로구 송월동 기준·오전 4시 4분)를 기록했다. 11월 일최저기온으론 1907년 이래 최고치였다. 어제(1일)에 이어 이틀 연속 11월 최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기온이 평년기온(최저 1~10도·최고 15~19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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