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86아시안게임 때 보다 6.1배 뛰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37년 동안 연평균 6.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7년 중 10년은 전년 보다 가격이 내렸지만 하락폭은 5% 미만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연도는 대체로 가격이 올랐고 두 자리수의 상승율을 보인 해도 많았다.

부동산인포가 KB국민은행 월간 시계열 자료(10월 기준)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는 1986년 1월 보다 평균 6.1배 올라 전국 아파트 평균 상승률 4.6배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월에 매수했다면 현재 약 1.5배로 가격이 불어났고, 아파트 가격이 가장 고점이었던 시기는 작년 7월로 나타났다.

집값이 가장 크게 떨어졌던 해는 외환위기를 겪던 1998년으로 -14.6%가 하락했다. 작년에도 -2.9% 떨어졌지만, 올 들어 9월(0.2%)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집값 상승기에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2001년(19.3%), 2002년(30.7%), 2003년(10.1%), 2006년(24.1%)에 두 자릿 수 상승률을 보였고 2020년(13.0%)과 2021년(16.4%)에도 가파른 집값 상승이 나타났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서울은 재건축, 재개발 같은 정비사업으로 아파트를 공급하기 때문에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제한적이지만 서울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지방에서도 투자자들이 몰려 집값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최근 청약 경쟁률에서도 서울 아파트 선호 현상은 두드러졌다. 올해 10월까지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66.4대 1로 전국 평균 12.0대 1의 5배가 넘었다.

서울 아파트 선호현상을 늘었지만 공급은 줄면서 미분양 아파트들의 완판소식이 들리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포레나 미아’가 지난 10월 분양을 마감했다. 이 곳은 작년 4월에 분양했지만 주변 시세보다 2억 원가량 비싼 분양가 탓에 미분양으로 남았던 곳이다.

분양중인 단지의 계약률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GS건설이 서울 은평구에 분양중인 ‘은평자이 더 스타'는 총 312가구 중 전용면적 84㎡는 계약을 마쳤고 현재 49㎡의 일부 잔여세대를 분양중이다. 계약금 2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ㄷ나. 2026년 5월로 예정된 여유 있는 입주일도 장점이다. 시스템에어컨, 시스클라인, 오브제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이 기본옵션으로 제공된다. 

분양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를 타고 계약이 순항을 이어가면서 현재는 소형주택 일부만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라 조만간 완판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