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도시 서울은 옛말...집값 부담에 950만명도 무너져

글로벌 |이재수 |입력

서울 집값 상승으로 탈서울 현상 가속화...서울 전세가보다 저렴한 경기 새아파트 관심

제공. 부동산R114

서울 집값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경기도로 이주하면서 '천만 도시'의 명성이 옛말이 됐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9월 서울시 인구는 940만 7540명으로 2010년 1031만2545명 이후 1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 인구 중 상당수는 경기도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인구는 9월 1362만 6339명을 기록해 2010년보다 183만9717명이 늘어났다. 2022년 기준 전출지·전입지별 이동자수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경기도로 빠져나간 순이동자수는 6만234명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서울 인구 유출의 가장 큰 요인은 집값 상승으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기준 서울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4632만원이다.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 5억1319만원의 2배가 넘는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5억2024만원으로 경기도 아파트 평균매매가를 웃돌아 서울 전셋값으로 경기도에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는 것이다.

분양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9월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서울 민간아파트 단위면적(㎡)당 평균 분양가격은 969만7000원으로 3.3㎡ 3200만원에 달한다. 이는 경기도 민간아파트 3.3㎡ 당 평균 분양가인 1950만원보다 1250만원 높다.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경기도 신규 분양단지에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내 경기도에서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대형사 브랜드 단지들은 역세권·대단지 등 우수한 입지를 내세워 경기도 거주자들 뿐 아니라 서울 수요자들의 이목도 모으고 있다.

소사역 롯데캐슬 더뉴엘 투시도
소사역 롯데캐슬 더뉴엘 투시도

롯데건설은 오는 11월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134번지 일원에서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6개동, 전용면적 59~132㎡, 총 983세대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과 서해선 환승역인 소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경인로와 소사로를 통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소사역에서 서울 여의도 까지 30분대, 광화문·강남까지 4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의정부시에서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을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42층 4개 동, 전용면적 84~110㎡, 총 656세대다. 일부 세대에서 부용천을 조망할 수 있으며, 의정부 경전철 동오역이 초역세권인 단지다. 동오역에서 서울시청이나 강남까지 1시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DL건설은 연내 의정부 신곡동 일원 장암생활권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 총 815세대 중 408세대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의정부초가 가까운 초품아 단지다.

현대건설은 오는 11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6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동탄 포레’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84~101㎡ 총 585세대 규모다. 단지 인근으로 녹지가 풍부해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삼성물산은 연내에 경기 수원시 세류동 일원에서 권선6구역을 재개발한 ‘매교역 펠루시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48~101㎡ 총 2,178세대 중 1,234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계획돼 있다. 수인분당선 매교역 앞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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