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누출 인한 메탄 배출, 석탄보다 나을 것이 없다”

산업 | 조현호  기자 |입력
사진. RMI
사진. RMI

2010년 이후 미국의 천연가스 소비는 40% 증가한 반면, 석탄 사용은 50% 이상 줄었다. 이런 극적인 역전은 기후 문제와 관련해 천연가스가 더 깨끗한 연료라는 주장에 근거한 것이었다. 

그러나 록키마운틴연구소(RMI)는 이산화탄소(CO2) 배출 측면에서는 석탄이 가스보다 많지만, 누출된 가스 총량으로 보면 가스는 석탄의 순 온실가스 배출량(GHG)과 같을 수 있다는 내용의 최신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요약 게재했다. 

연구에 따르면 가스의 0.2% 정도가 장비나 파이프라인에서 메탄 배출의 형태로 낭비될 경우, 천연가스가 석탄의 배출을 능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관측 위성과 센서 네트워크는 많은 천연가스 시스템이 이 임계치(0.2%)를 훨씬 초과하는 빈도와 속도로 메탄이 배출되는 것을 발견했다. 천연가스 시스템의 메탄 누출에 대해 RMI는 지역별 가정에서 가스와 석탄의 배출을 추정할 수 있는 계산기를 만들어 관측했다.

◇ 천연가스는 석탄만큼 기후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나쁜 소식은 석탄을 천연가스로 대체한다고 해서 반드시 기후에 이점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반면 좋은 소식은 가스 공급망에서 메탄 배출을 줄이는 것이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기후 행동일 수 있다는 점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즉시 실행 가능한 조치를 통해 석유 및 가스 산업의 배출량을 비용 효율적으로 완화할 ‘명확한 기회’가 있다고 확인했다. 여기에는 △메탄 배출 문제 해결 △저배출 전력으로 생산 시설 전기화 △정유공장에서 저배출 전기분해를 통한 수소 사용 확대 등이 포함됐다. 

◇ 가스 및 석탄 배출량을 평가하는 새로운 계산기
천연가스와 석탄의 누적(수명 주기) 배출량을 비교하려면 현장별 조사 입력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RMI가 개발한 계산기는 전 세계의 특정 천연가스 및 석탄 자원과 운영을 평가해 배출 동등성을 측정한다. 

RMI는 계산기로 웨스트버지니아 석탄 및 가스 운영을 비교하고, 그 주의 가스 시스템의 메탄 누출률이 1.4%일 경우 배출량은 웨스트버지니아 석탄 부문 배출과 동등하다는 것을 파악했다. 또 랴오닝성에서 채굴되는 석탄을 대체하기 위해 중국으로 수출되는 텍사스 페름기 액화천연가스도 비교했다. 이 가스의 메탄 누출률이 0.2%에 불과하다면, 가스 대체로 인한 단기적인 온실가스 배출 이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랴오닝성 석탄을 대체해 기후에 이득을 제공하려면 가스 누출이 없어야 한다는 의미다. 

◇ 메탄 문제 해결
대기 온실가스 농도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2020~2022년 사이에 메탄 수준이 기록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관찰했다. 메탄 누출로 인해 기후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천연가스가 에너지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면, 언제 어디서나 메탄 누출이 발생할 수 있다. 메탄은 석유 및 가스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메탄 누출의 위험을 줄이는 간단한 해결책 중 하나는 천연가스가 석탄보다 깨끗하다는 오해를 바로잡는 것이다. 풍력 및 태양광 발전은 가스 발전보다 경제적으로 더 매력적이며 기후 부담도 짊어지지 않는다.

메탄 누출을 막기 위한 기술 개발, 규제 및 시장 메커니즘도 필요하다. IEA는 메탄 배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2030년까지 석유 및 가스 부문의 배출을 60% 줄이고자 하는 석유 및 가스 사업자들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기후 재앙이 연일 발생함에 따라 모든 시선은 초 공해물질인 메탄을 줄이는 데 쏠리고 있다. 메탄 누출로 인한 가스 부문의 배출이 석탄과 동등해진다면 기후에 지극히 부정적이다. 메탄 누출을 고칠 수 잇는 기술과 노하우는 있는 만큼, 이제는 행동할 시간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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