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R114는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할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재계약한 아파트 전세계약 10만 8794건 중 41%가 보증금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많아진 수치다.
전셋값이 고점을 찍었던 2021년에 신규 계약한 전세 만기가 도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의 감액 갱신 비중은 44%로 지방 34%보다 10%p 높았다. 전세값 상승기에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감액폭도 작년에 비해 늘어났다. 올해 감액 갱신한 아파트 전세계약 4만4,530건 중 5000만원 이하로 감액한 비중은 39.2%(1만7437건)으로 2022년 48.7%에 비해 줄었다. 반면 5000만원 초과 3억원 이하 감액 비중은 작년보다 9.1% 늘었다.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도권은 5000만원 초과 1억원 이하 감액 비중이 35.9%로 가장 많았고 서울 강남권 대형면적 아파트는 보증금을 5억원 이상 낮춘 사례도 등장했다.
지방은 5000만원 이하로 감액한 갱신 비중이 과반을 차지하지만 세종(77.3%), 대구(58.9%), 대전(51.7%), 울산(51.3%) 등 대도시에서는 5000만원 초과해 감액한 비중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여전히 전셋값이 전고점 이하 수준에 머물러 있는 단지들도 상당수인만큼 감액 갱신 비중은 연말까지 40% 후반대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최근 전셋값 상승세를 감안하면 종전 보증금 대비 감액폭이 줄면서 임대인들의 부담은 다소 경감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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