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가 미계약 물량을 15일부터 선착순으로 분양한다.
상도푸르지오 클라베뉴는 홈페이지를 통해 잔여호실을 선착순 계약을 공지했다. 1차 계약금은 3000만원이고 2차 계약금은 공급금액 10%에서 1차 계약금을 뺀 금액이다. 2차 계약금은 1차 계약금 납부일로부터 7일 이내에 납부해야 한다.
이 곳은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401가구 모집에 5626명이 몰리며 평균 14대 1의 경쟁율을 보였지만 정당계약에서 계약 포기자들이 대거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사와 대우건설은 미계약 세대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단지 주변 부동산 관려자들 사이에서는 모집세대의 절반이 계약을 포기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후분양 단지로서 전용면적 84㎡ 최고 분양가가 13억 9393만원으로 고분양가 논란과 입주가 임박해 잔금 마련이 촉박했던 것이 미계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입주예정일인 내년 3월까지 분양대금을 모두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의 최고가 기준 분양가는 13억 9393만원으로 인근 아파트 실거래가 보다 비싸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상도동에 선보이는 첫 번째 ‘푸르지오’ 브랜드 단지라는 차별성과 전 세대 발코니 확장을 비롯해 침실2 붙박이장, 시스템에어컨, 하이브리드쿡탑, 전기오븐 등 다양한 옵션들을 기본으로 제공됐지만 고분양가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지 못했다.
공급 불안으로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무순위 선착순 계약에 수요자들이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도푸르지오 클라베뉴는 동작구 상도동 일원에 지하 5층부터 지상 18층으로 이뤄진 10개동으로 설계됐다. 전용면적 59~84㎡ 총 771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는 내년 3월 예정이다.
같은 시기 호반건설이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공급한 ‘호반써밋 개봉’은 16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곳 역시 청약 1순위 모집에서 평균 25.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지만 정당계약에서 계약률이 35%에 그치며 72가구가 무순위로 나왔다. 높은 분양가와 7%대에 이르는 고금리가 원인으로 꼽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청약이 흥행되더라도 층수나 동위치가 맘에 들지 않거나 입주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로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100% 완판 행진을 이어가던 서울에서 청약에 흥행하고도 미분양 물량이 대거 등장하자 묻지마 청약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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